정준영·승리 밤샘조사…'황금폰'확보한 警, 원본분석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 2019.03.15 09:29

(종합)'경찰총장' 발언자·유리홀딩스 대표도 귀가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오른쪽)와 성관계 장면을 불법 촬영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사진=뉴스1
'불법 촬영물'(몰카) 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씨(30)와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는 아이돌 그룹 빅뱅 출신 전직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 등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핵심 관계자 4명이 경찰에 출석해 밤샘 조사를 받고 15일 귀가했다.

경찰은 정씨와 이씨로부터 문제의 대화방을 오간 휴대전화를 확보, 분석작업에 착수했다. 앞서 확보한 단체 대화방 대화 목록과의 대조로 증거능력을 확보하는 한편 성매매 및 몰카 혐의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 오전 9시59분쯤 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이날 오전7시8분쯤 돌려보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정씨는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조사 성실히 솔직하게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어 "회자되고 있는 황금폰에 대해서도 있는 그대로 제출하고 솔직하게 모든 것 말씀드렸다"며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정씨는 2015년 말부터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성관계 동영상 등 불법 촬영물을 수차례 공유한 혐의(성폭력처벌특별법 위반)다.

경찰은 정씨를 상대로 동영상 촬영·유포 경위와 단체대화방에서 오간 경찰 유착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경찰은 정씨로부터 소변과 모발을 임의 제출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류 정밀검사도 의뢰했다.

경찰은 정씨 조사 내용을 토대로 신병처리 방향을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동영상 범죄의 심각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현씨는 16시간 정도 조사 후 이날 오전 6시15분쯤 귀가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씨는 "성실히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며 "오늘 정식으로 병무청에 입영 연기 신청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씨 역시 카카오톡 대화를 나눈 휴대전화를 수사팀에 제출했다.

이씨는 2015년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아레나에서 자신의 사업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씨와 동업 관계로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는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도 오전 6시5분쯤 귀가했다. 유씨는 "'경찰총장'과 문자했다"는 의혹 등 경찰 고위층과 유착관계를 의심받고 있다.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유씨가) 경찰총장과 문자하는 걸 봤다"고 발언한 김모씨 역시 오전 6시37분쯤 16시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김씨는 대화방에서 불법촬영 영상을 공유하고 성매매 알선을 논의한 혐의다. 김씨는 강남 유명 클럽 아레나 전 직원이자 이씨가 운영하는 라면 업체이기도 하다.

경찰은 이씨 등을 상대로 성매매 알선 여부와 '경찰총장'으로 지칭한 경찰 관계자가 누구인지 등 경찰 유착 의혹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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