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 3개월만에 상승 전환…국제유가 급등 영향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 2019.03.15 06:00

한국은행, 2019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수입물가 1.9% 상승

/자료=한국은행
수출물가가 3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D램 등 반도체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과 1차 금속제품 등이 오른데 따른 것이다. 수입물가도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9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4%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물가가 3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상승으로 돌아섰다"며 "전년동월대비로는 하락했는데 1년 누적으로는 하락하고 직전에는 상승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1.8% 하락했다. 전기 및 전자기기도 전월대비 1.6% 내렸다. 반면 석탄 및 석유제품은 전월대비 8%, 제1차 금속제품은 전월대비 1.5%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는 D램(-6.9%)과 플래시메모리(-2.4%), 모니터용LCD(-1.8%), TV용LCD(-1.5%) 등이 내렸다. 경유(9.3%)와 벙커C유(10.3%), 휘발유(8.9%), 제트유(7.5%) 등은 상승했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1월 1122원에서 지난달 1122.45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한은은 원/달러 평균환율 상승폭이 크지 않아 수출물가에 미친 영향이 적다고 설명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전년동원대비로는 5.6% 내렸다.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9% 올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3.6%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중동산 원유가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1배럴당 64.59달러로 1월 59.09달러에 비해 9.3% 상승했다.

국제유가 영향을 크게 받는 광산품 물가가 전월대비 5.1% 올랐다. 석탄 및 석유제품도 전월대비 1% 상승했다. 자본재는 전월대비 0.4% 하락했다. 소비재는 보합세를 보였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2%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0.4%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수출물가가 3개월 하락 후 상승할 수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수입물가는 원유 생산 주요국 감산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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