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4일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늦게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되는 한미 워킹그룹 회의를 통해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여부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 6일 접수된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신청을 미측과 논의하는지 여부에 대해 “(한미 워킹그룹 회의가) 판단의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시설점검을 위해 13일 방북한다는 내용의 신청서를 접수했다. 통일부는 처리기한을 한 차례 연장해 승인 여부를 검토 중이며, 민원처리 기한에 따라 22일까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통일부는 그동안 이들의 방북과 관련해 "제반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며 지난 1월까지 신청된 7차례의 방북을 모두 유보했다. 통일부는 8번째 방북신청에는 긍정적인 입장을 표시할 가능성이 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강연에서 "공단을 가동하는 차원이 아니라 점검하는 차원의 작업들은 제재 틀 내에서도 할 수 있어 이런 아이디어들을 미국과 협의해 풀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문제에 (워킹그룹) 협의가 중요하게 작용하느냐'는 질문에 "(미국이) 상황들은 알고 있을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어떻게 워킹그룹 회의에서 논의가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 당국자는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사전준비 차원에서 자산점검을 위한 방북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그 부분도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서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진행중인 상황"이라며 "그런 부분들이 좀 진전이 되는 과정에서 (재개와 관련한) 입장이 조금 더 명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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