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악취·하천오염 봉쇄 "연매출 100억원 연다"

머니투데이 사천(경남)=구경민 기자 | 2019.03.19 04:30

인선이엔티 사천 매립장 축구장 7배 크기 4월 준공 예정..."매립단가 높아져 고수익 기대"

경상남도 사천에 위치한 인선이엔티의 폐기물 매립장 모습.오는 4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사진제공=인선이엔티

지난 12일 오전 8시. 경남 사천공항에서 4.4㎞ 거리를 차로 달려가니 한눈에 다 담기 힘든 인선이엔티의 폐기물매립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 4월 말 준공 예정인 이 매립장은 지하 27m, 지상 13m 규모로 매립용량은 104만㎥다. 높이는 아파트 14층과 맞먹고 면적은 5만4824㎡로 축구장 7배 크기에 달한다.

폐기물매립장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주변 시설들과 조화를 이루며 깨끗하고 쾌적한 모습이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폐기물 분야의 첨단 기술력을 이용해 조성한 덕분이다. 사천 폐기물매립장은 음식물 등을 다루는 생활폐기물매립장과 달리 건축현장에서 나온 일반 폐기물을 취급하기 때문에 악취나 매립가스 등 주변 피해가 적지만 안전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오염물질 누출을 방지하는 고밀도 폴리에틸렌 차수막(HDPE 시트)이 대표적이다. 이 차수막은 매립장에 물이 스며들어 발생하는 침출수가 토양이나 지하수로 흐르는 걸 막는 역할을 한다. 비가 오면서 생길 수 있는 침출수는 정체시설을 거쳐 생활하수로 배출된다. 침출수로 인한 악취와 하천오염 피해를 차단한 것.

이 현장의 책임자인 인선이엔티 안창욱 이사는 “우리나라는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에 대한 정부 관리 기준이 선진국 이상으로 엄격하다”며 “사천 폐기물매립장의 경우 한국환경공단을 통해 2차례 안전검사를 거치는데 이미 중간검사를 통과했고 이달 말 최종 검사만 남았다”고 말했다.

국내 건설 폐기물처리 1위 업체 인선이엔티는 매립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2016년 10월에 사천 폐기물매립장 조성공사에 착공, 2년6개월 만에 공사를 마무리하게 됐다. 인선이엔티의 광양 폐기물매립장도 복구공사가 마무리 단계여서 올 3분기에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올 하반기에 경남 사천과 전남 광양 폐기물매립장이 모두 가동돼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사천과 광양 폐기물매립장에서만 80억~1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가동률이 높아지는 내년 이후에는 200억원 이상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폐기물매립장은 제한된 반면 폐기물은 증가하고 있어 매립단가도 상승세다. 수도권폐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폐기물 매립단가는 5년 사이 2배 올랐다.

더구나 폐기물매립장사업은 고수익사업으로 영업이익률이 40~50%에 달한다. 광양 폐기물매립장의 경우 복구 전 연간 210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영업이익률은 50%에 달했다. 부산그린파워, 동양에코 등 타 매립장의 2017년 현황을 보면 영업이익률이 50~60%를 기록했다.

인선이엔티 관계자는 “사천 매립장과 광양 매립장의 사업재개로 수년간 안정적 매출 성장과 이익률 상승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게 됐다”며 “올해가 고수익 매립사업을 확장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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