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농심 주총 사외이사 선임 반대키로 "독립성 훼손 우려"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19.03.13 15:02

계열사 농심기획 외부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 전(前)임직원 문제삼아

국민연금이 오는 15일 농심 주주총회에서 신병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신규 선임안건에 반대표를 던진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13일 농심 등 주요 상장사에 대한 의결권 행사방향 사전공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농심은 앞서 임기가 만료되는 윤석철 사외이사(서울대 교수) 자리에 신병일 전 KPMG삼정회계법인 품질관리실장을 선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한다. 윤석철 사외이사는 21년간 농심 사외이사를 역임한 최장수 사외이사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반대 의견을 내놓은 이유는 신병일 사외이사가 몸담았던 삼정회계법인이 계열사인 농심기획의 외부감사인이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신 사외이사가 농심기획 외부감사인의 최근 5년 이내 상근임직원으로 이해관계에 따른 독립성 훼손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농심 측은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 개정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외부감사인 감사를 받아야 하는 등 규정이 까다로워지면서 회계 전문가를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의 반대 입장에도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농심은 농심홀딩스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45.49%로 절대적이다. 국민연금은 농심 지분 10.55%를 보유한 2대 주주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농심 주총에서도 신동원 농심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안과 김진억 사외이사 선임안건에 반대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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