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닥, 원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선보인다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 2019.03.13 14:28

선불 결제 포인트, 부동산 P2P, BaaS 등 다양한 블록체인 사업 계획 공개

윤부영 에이치닥테크놀로지 대표. /사진제공=에이치닥테크놀로지.
블록체인 기업 에이치닥테크놀로지(이하 에이치닥)가 원화에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법정화폐 연동 암호화폐) 'H 포인트'(가칭)를 선보인다. 에이치닥은 현대가(家) 3세 정대선 현대BS&C 사장이 2017년 10월 설립한 블록체인 기술 기업이다.

에이치닥은 13일 오전 서울 테헤란로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사업 전략과 기술 개발 로드맵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암호화폐 기반 선불 포인트 결제 서비스 'H 포인트'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블록체인(이하 BaaS, Blockchain as a Service), 부동산 P2P(개인 간 거래)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모델을 소개했다.

H 포인트는 에이치닥의 암호화폐 '에이치닥 코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선불 포인트다. 에이치닥은 H 포인트를 기반으로 간편송금 및 결제와 온·오프라인 가맹점 결제, 스마트홈 서비스 등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사실상 H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것.

향후에는 H 포인트를 원화와 연동되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법정화폐와 연동되는 스테이블 코인은 기존 암호화폐에 비해 안정적인 가치를 유지할 수 있다. 에이치닥과 마찬가지로 정 사장이 설립한 현대페이가 H 포인트 사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한다. 에이치닥 윤부영 대표와 조문옥 CTO(최고기술책임자)가 각각 현대페이 대표와 CSO(최고전략책임자)를 겸임하고 있다. 조 CTO는 "H 포인트는 국내에서 적법하게 쓸 수 있는 포인트"라며 "올 4분기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이치닥은 부동산 P2P 사업에도 뛰어든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투자 상품 안내, 상품 평가, 사업자 신용평가, 교육 및 컨설팅 등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향후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한 P2P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BaaS를 앞세운 기업용 블록체인 솔루션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대가 기업들과 블록체인 기술검증(PoC) 논의를 진행 중이다. 다만 에이치닥은 실제로 블록체인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한 업체 명칭은 공개하지 않았다.


에이치닥 메인넷과 디앱(DApp) 파트너사의 메인넷을 연결하는 '브릿지노드'도 개발했다. 내부 통합 테스트와 검증 작업을 마친 뒤 이르면 이달 말 공개할 계획이다. 토큰 발행과 다양한 디앱 제공에 초점을 맞춘 '에이치닥 컨트랙트' 기술도 선보일 예정이다. 에이치닥 메인넷에서 구동되는 디앱에 대해선 계약관계와 파트너사 요청을 이유로 정보 공개를 거부했다.

윤 대표는 "에이치닥 플랫폼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핀테크 기술과 결합을 통해 다양한 블록체인 니즈를 모두 제공하겠다"며 "글로벌 유수 블록체인 개발팀들과 협력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위스에 본사를 둔 에이치닥은 2017년 ICO(암호화폐 공개) 사전판매로 2억5800만달러(당시 약 3000억원)를 유치한 바 있다. 관계사인 현대페이는 '블록체인 특구' 지정을 노리는 부산시와 MOU를 체결, 다양한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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