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유료방송 가입자, 78개 권역 중 41곳서 KT 1위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 2019.03.13 14:41

IPTV가입자 2017년 처음으로 SO 가입자 추월···전국단위 유료방송 점유율도 공개

주요 유료방송사별 가입자수 추이 (단위: 천)/사진제공=방통위
전체 유료방송시장 가입자 중 디지털 방송 가입자 점유율이 2017년 처음으로 8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KT계열(KT·KT스카이라이프)의 디지털 가입자 점유율이 78개 지역 중 46곳에서 1위였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8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2017년도 유료방송시장, 방송채널 거래시장, 방송프로그램 거래시장, 방송광고시장을 획정해 경쟁상황을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이번 평과결과에는 유료방송시장의 전국시장 기준 점유율도 별도 섹션으로 처음 공개했다. 향후 IPTV와 케이블TV(SO) 사업자 간 인수합병 과정에 이 같은 분석 상황이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된다.

◇IPTV 가입자 2017년 처음으로 SO 추월= 평가결과에 따르면, 2017년 유료방송가입자수는 3161만명으로 전년대비 5.5% 증가했다. IPTV(인터넷TV) 가입자수가 1433만명으로 최초로 케이블TV(SO) 가입자 수(1404만명)를 추월했다. 사업자별 점유율은 KT계열 30.7%, SK계열 13.8%, CJ헬로 13.0%, LG유플러스 11.1% 등이다.

디지털상품 가입자만 놓고보면 가입자는 2532만명으로 나타났다. 처음으로 전체 가입자 대비 80%를 넘겼다. 국민복지형 디지털 방송인 8VSB 가입자는 518만명으로 2016년 336만명과 비교해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반대로 아날로그 가입자는 2016년 280만명에서 2017년 111만명으로 급감했다.

유료방송시장 중 가입자 80% 차지하는 디지털 가입자만 놓고 봤을 때 IPTV 가입자는 1433만명, SO 가입자는 775만명이었다. 지역별 점유율은 KT가 총 78개 구역 중 46개에서 1위였다. SK브로드밴드가 처음으로 1곳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SO가 1위인 구역은 전년대비 2곳 감소한 31개였다. CJ헬로가 11개, 딜라이브 10개, HCN 5개, 티브로드 4개, 남인천방송 1개 등이었다.

이와 함께 일반PP(프로그램 제공자)의 2017년도 방송채널 제공 매출액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699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상파방송3사의 채널 재송신권 거래시장의 매출규모는 전년 대비 10.5% 증가한 2539억원으로 조사됐다.

방송사의 외주제작비는 연간 8780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전체 광고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0.96% 감소한 10조33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방송광고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3% 감소한 2조8765억원이었다.


한편, 방통위는 이번 평가 결과에 방송종료가 예정된 아날로그 방식 유료방송에 대한 시장획정은 별도 명시하지 않았다.

◇전국단위 유료방송 점유율도 공개···유료방송 M&A에 영향줄까= 방통위의 이번 평가결과에서 주목할 점은 유료방송시장의 전국 기준 점유율도 별도로 분석영역을 확장해 공개했다는 점이다. 아날로그 및 8VSB 방식 가입자를 제외한 디지털 가입자만 살펴보면 전국적으로 KT가 38.3%의 점유율을, SK브로드밴드가 17.2%, LG유플러스가 13.9%를 차지했다.

그동안의 평과결과 발표에서도 전국단위 기준 점유율의 공개가 없었던건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처럼 하나의 섹션으로 따로 분류해 확장된 분석 내용을 지역별 시장 획정 내용과 병행해 게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방통위는 설명했다.

평가 분석에 참여한 황유선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박사는 "이번 평가에 전국단위 분석을 병행한다고 명시한건 전국 단위 사업자(IPTV 등)들의 성장으로 (지역이든, 전국단위든) 경쟁이 동질화 되고 있다는 걸 강조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방통위의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자료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유료방송 업체 간 인수 및 인수합병 심사 과정에서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향후 IPTV와 SO 간 인수 혹은 인수합병 과정에 이 같은 전국시장 기준 점유율 공개가 정부 심사 과정에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방통위는 "2016년 SK텔레콤과 CJ헬로 인수합병 불허 당시 공정거래위원회가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를 참고한 건 사실"이라며 "그러나 공정위가 우리자료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건 아니다. 이용자나 소비자 후생 및 불이익 등까지 보고 심사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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