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폭탄 발언'이 국회를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12일 나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연단에 올라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정면으로 무시하는 '헌정 농단' 경제 정책으로 위헌", "먹튀 정권, 욜로 정권, 막장 정권" 등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여당 의원들은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계속 항의를 표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박수로 맞섰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게 해달라"는 대목에서는 항의가 폭발해 연설이 중단되기도 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단상 앞으로 나와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항의했고, 자유한국당 지도부도 따라 나와 홍 원내대표의 항의에 항의를 얹었다.
문 의장이 "여러분이 보여주는 모습은 공멸의 정치다. 상생의 정치가 아니다"라며 자제를 촉구했지만, 후폭풍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나 원내대표는 연설을 마친 뒤 뿌듯한 표정으로 자리에 돌아갔다.
한편 민주당 측은 연설 이후 분노를 쏟아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한민국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죄"라며 나 원내대표를 비판했고, 홍 원내대표도 나 원내대표를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며 화를 감추지 못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측은 "야당 원내대표의 연설을 고함과 퇴장으로 막으며 연설을 중단시키려는 몰상식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 주머니 손 넣고 '작심발언 폭격'
◇ 빗발치는 항의
◇ 여야 지도부 '벤치 클리어링'..."연설 멈춰라" vs "막지 마라"
◇ 단상 아래도 전쟁... 삿대질에 고함까지
◇ "더는 못듣겠다" 퇴장하는 민주당
◇ 한국당 기립박수...민주당 '냉담'
◇ "수고하셨습니다!" 나 원내대표 격려하는 한국당 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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