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논란 '밀땅포차' 멤버는?…소녀시대 유리 오빠도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 2019.03.12 19:25

소녀시대 오빠 권씨 "아는 바 없다. 현재 조사 받는 중"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메신저 단체 대화방 등을 통해 공유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입국하고 있다.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정준영을 입건했다. 경찰은 조만간 정준영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승리와 정준영, FT아일랜드 최종훈이 동업했던 '밀땅포차'가 일부 멤버들의 잇단 성추문으로 인해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 정준영의 성관계 동영상 불법촬영·유포 논란이 불거지면서 일각에선 이 장소가 부적절한 용도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자카야 주점인 밀땅포차는 서울과 일본 도쿄에 위치해 있다. 일본에는 도쿄 신오쿠보역 인근, 국내에는 강남구 청담동의 한 건물 2층에 있다. 바로 위층에는 승리의 '아오리 라멘'이 위치하고 있다. 건너편에는 승리가 운영해온 '몽키뮤지엄'도 있다.

정준영, 승리가 포함된 카카오톡 채팅방에 몰카 동영상이 공유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이들과 함께 밀땅포차 사업을 했던 연예인들이 잇단 성 추문과 관련해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한 매체는 12일 “정준영이 몰카 동영상을 주고받았던 카카오톡 대화방에는 밀땅포차 멤버 등 8명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멤버 중에는 소녀시대의 오빠인 권혁준 씨도 포함됐다. 그는 2016년 한 방송에서 정준영, 로이킴, 에디킴 등의 절친으로 등장하며 얼굴을 공개했다.

권 씨는 이날 네티즌들이 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번 사건의 해명을 요구한데 대해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며 “저는 밀땅포차 개업 당시 멤버로 일 관련 카톡에 포함되어 있던 부분이지 성 접대나 기사 내용의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

유리에게 악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는 네티즌에게는 “너무 율(유리) 팬들한테 미안하다. 너무 오래 전 일이라 생각하고 안일하게 있었다. 스스로 더 돌아보겠다”라고 말했다.

권 씨는 “익명이라는 그림자 속에 숨으신 님아. 현재 모든 조사 충실히 받고 있고 제가 지은 죄를 가지고 고개를 들고 못 들고 할 건 그쪽이 판단하실 내용이 아니라 본다”며 불쾌한 심경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몰카 유포 의혹을 받는 정준영은 경찰조사를 받기 위해 미국에서의 방송촬영 일정을 중단하고 이날 귀국했다. 오후 5시 30분경 인천공항에 도착한 정준영은 6시 3분경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모자를 꾹 눌러쓴 정준영은 ‘성관계 영상을 왜 찍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공항 주차장에서 대기하고 있던 검은색 벤에 탑승한 뒤 빠르게 공항을 빠져나갔다.

정준영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이날 정식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준영의 혐의를 확인했다.

경찰은 정준영에 대한 피의자 조사에서 성관계 동영상이 촬영된 경위와 공유된 경로를 확인할 계획이다. 성폭력 처벌법에 따라 다른 사람의 신체를 그 의사에 반해 촬영하거나 유포한 자에 대해서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다만 이 규정은 지난해 12월 개정돼 2015년 말~2016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준영 사건은 당시의 성폭력처벌법이 적용된다. 2016년 당시에는 불법 촬영·유포자에 대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했다.

단순히 영상 등을 받아본 사람들은 처벌이 어렵지만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저장한 뒤 외부에 유포했다면 처벌받을 수 있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또는 성폭력처벌법상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죄가 적용될 수 있다.

베스트 클릭

  1. 1 의정부 하수관서 발견된 '알몸 시신'…응급실서 실종된 남성이었다
  2. 2 "나이키·아디다스 말고…" 펀러닝족 늘자 매출 대박 난 브랜드
  3. 3 "건드리면 고소"…잡동사니로 주차 자리맡은 얌체 입주민
  4. 4 [단독]음주운전 걸린 평검사, 2주 뒤 또 적발…총장 "금주령" 칼 뺐다
  5. 5 "갑자기 분담금 9억 내라고?"…부산도 재개발 역대급 공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