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 내 조사단에서 조사를 받은 윤씨는 오후 5시40분쯤 나와 "10년이라는 시간이 그렇게 짧지만은 않은 시간"이라며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어쩌면 싸움과도 같은 이 일을 계속 이어나가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첫 논란) 당시 어린 나이에 수사가 미흡했지만 이제는 발언할 기회가 생겼다"며 "애초부터 수사가 명확하게 이뤄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윤씨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국회의원의 실명을 밝히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윤씨와 함께한 고 장자연씨 사건 법률지원단 소속 차혜령 변호사는 "장자연 문건에 있는 특이한 이름의 국회의원이 누구인지 질문이 나왔다"며 "윤씨가 오래 외국에 있어서 그 사람을 모르지만 사진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윤씨는 앞서 이날 오후 2시40분쯤 출석하면서 "누가 왜 이 문건(장자연 리스트)을 쓰게 했고 (장자연) 언니가 돌려 달라 요구했는데도 왜 돌려주지 않았는지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윤씨는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장자연 언니의 억울함을 밝히는 데 도움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밝혔다. '정치인이나 언론인도 조사에서 다 밝힐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금까지 다 그렇게 (조사에) 임해왔기 때문에 오늘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윤씨는 최근 장씨 사망 10주기를 맞아 '접대 리스트'에 대한 증언을 내놓으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윤씨는 장씨와 동료 배우이면서 성접대 의혹 관련한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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