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스마트팜 관심 큰 동남아·중남미국가 파급 효과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EPIS)은 최근 필리핀 바기오시(市) 식물산업국(BPI)에서 엠마뉴엘 피뇰 필리핀 농업부(DA) 장관, 한국국제협력단(KOICA), EPIS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필리핀 토마토 시설팜' 개소식을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필리핀 시설팜 구축을 통한 토마토 생산 최적화 및 고품질 지원사업'은 KOICA의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BS) 지원하에 민·관 협력사업으로 추진됐다.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을 통한 필리핀 중소형 농가의 생산성 증가라는 측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필리핀은 딸기, 파프리카 등 고부가가치 작물에 대한 소비 수요가 크지만 낮은 생산성과 열악한 생산기반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태다. 공급불안으로 인한 시장가격도 변동폭이 커 물가 당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기오 식물산업국내 3360㎡(1016평 규모) 부지위에 들어선 토마토 시설팜은 교육동 및 연구동 등 9개동으로 구성됐다. 이 곳에서는 양액재배, 토경재배 등을 포함한 토마토 생산및 다양한 농가교육이 제공된다.
공동브랜드 개발, 판매망 확보, 토마토 품목 공동체 구성, 공동출하 등 토마토 생산농가에 대한 체험형 교육도 지원된다.
농정원은 이를 위해 현지 토마토 협동조합 농가를 대상으로 이론·실습교육을 실시하고 시설팜 관련자, 핵심농가 10여명을 초청해 연수시키는 등 역량개발을 지원했다.
피뇰 농업부 장관은 "토마토 시설팜은 필리핀에 세워진 최초의 스마트 팜 농장"이라며 "이번 협력을 토대로 한국 스마트팜 기업들과 함께 필리핀 농업부 예산으로 올해 민다나오 다바오 지역에 시설팜을 추가로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농정원은 지난 해 7월 아시아 12개국 기업 관계자, 각국 농업장관, 주한 외교사절 등을 대상으로 'K-스마트팜 글로벌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행사를 개최하는 등 한국형 스마트팜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농정원 신명식 원장은 "한국 스마트팜 기술은 이미 정평이 나 있으면 이번 토마토 시설팜은 필리핀 기후조건과 농가 상황 등에 최적화한 시설"이라며 "앞으로도 저개발국 빈곤과 기아 퇴치를 위해 한국형 스마트팜을 저개발국에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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