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에서 추락한 보잉 737 맥스8 기체의 블랙박스가 모두 회수됐다.
에티오피아항공은 1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아디스아바바 교외에서 추락한 여객기 ET302편의 '디지털 비행기록장치'(DFDR)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를 되찾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수한 블랙박스 두 개 가운데 한 개는 일부가 훼손된 것으로 알려져, 모든 블랙박스가 원활히 복구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AP통신에 따르면 한 조사관은 "남은 부분에서 기록을 복구할 수 있을지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ET302편의 추락 사고 이후 각국은 해당 기종에 운행 정지 결정을 내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항공 당국은 자국 항공사가 보유한 보잉 737 맥스8 11기의 운행을 중단했고, 중국민용항공국도 60여대에 대해 운행을 중지하고 대체 항공기를 투입했다. 사고가 난 에티오피아도 남은 4기의 운행을 정지시켰다.
국토교통부도 이스타항공이 보유중인 해당 기종에 대해 긴급 점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사는 보잉 737 맥스8의 매입을 더 이상 권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보잉사는 사고 현장에 조사단을 보조할 전문인력을 파견하고, "승객과 승무원들의 사망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ET302편은 10일 오전 8시38분쯤 에티오피아의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의 볼레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지 6분 만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항공기에 탑승하고 있던 승무원 8명과 35개국 승객 149명 전원이 사망했다. 한국인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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