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스토리]브루나이, 韓 수행원 전원초대 파격 국빈만찬

머니투데이 반다르스리브가완(브루나이)=김성휘 기자 | 2019.03.11 23:10

[the300]文대통령 "보석같은 나라…한국과 아세안 소중한 친구"

브루나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반다르스리브가완에 위치한 브루나이 왕궁 '이스타나 누룰 이만'에서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국빈만찬 전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9.03.11.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11일(현지시간)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의 왕궁에서 국빈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브루나이 일정을 마쳤다. 브루나이는 대부분의 한국측 수행원을 만찬에 초대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늦은 오후 왕궁 '이스타나 누룰 이만'에서 볼키아 하싸날 국왕, 살레하 왕비가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볼키아 국왕 부부의 환대를 받으며 만찬장에 입장, 국왕의 환영사를 듣고 답사를 한 뒤 식사를 했다.

이날 이례적으로 대규모 국빈만찬이 펼쳐졌다. 대개 대통령이 국빈으로 해외순방을 가도 장관 등 극소수의 수행원이 국빈만찬에 초대된다. 하지만 볼키아 국왕은 사실상 한국측 관계자 모두를 만찬장에 초대했다.

이에 만찬장 입구에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성윤모 산자부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등 공식 수행원 12명 외에도 50여명의 실무수행원들이 눈에 띄었다.


공식 수행원에는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윤현봉 주브루나이대사 내외,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윤종원 경제수석, 김의겸 대변인,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등이 포함됐다. 실무 수행원으로는 경호처장, 의전비서관 등 대통령 지근거리 참모에다 연설비서관, 국정기록비서관, 해외언론비서관, 통상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이는 그만큼 브루나이가 한국을 환대하는 의미와 함께 넉넉한 국가재정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다만 청와대 춘추관 직원들은 만찬 시간 프레스센터에 남아 취재 지원업무를 계속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현지 브리핑에서 "청와대서 온 모든 수행원들 초청해 이례적으로 대규모 국빈만찬이 이뤄질 것"이라며 "아쉽게도 춘추관 식구들은 빠졌다"고 말했다.



브루나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반다르스리브가완에 위치한 브루나이 왕궁 '이스타나 누룰 이만'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03.11.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 대통령은 환영사 답사에서 "브루나이는 올해 제가 처음으로 방문하는 나라"라며 "세계인이 사랑하는 ‘보석같은 나라 브루나이’에 국빈방문하게 되어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눈부시게 빛나는 왕궁과 모스크의 황금색 돔, 보르네오의 푸른 심장 울루 템부롱, 깨끗한 거리와 시원스레 뻗은 야자수들 모두 보석같다"며 "그러나 국민들의 친절함과 환한 미소는 보석보다 더 브루나이를 빛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브루나이를 평화와 번영의 땅으로 이끄신 국왕님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 "아세안과 한국은 서로에게 아주 소중한 친구"라며 "올해 한-아세안 수교 30주년, 뜻깊은 해를 맞아 한국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아세안의 모든 정상들을 초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국왕님은 지난 1, 2차 특별정상회의에 모두 참석하셨던 아주 귀한 손님"이라며 "손수 전용기를 조종하는 멋진 모습이 한국 국민들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고 말했다.

볼키아 국왕은 영국 샌드허스트 사관학교 출신으로 2014년 방한 때 직접 전용기를 조종해 서울공항에 도착, 화제가 되기도 했다. 1946년생인 볼키아 국왕은 브루나이가 영국에서 완전 독립하기 전인 1968년 선왕에게서 양위 받아 국왕에 오른 뒤 지금까지 재임하고 있다. 브루나이는 1984년 독립했고 독립과 동시에 한국과 수교, 올해 수교 35주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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