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총 앞두고 "초일류 100년 기업 발판 마련"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19.03.11 19:09

김기남 부회장·이상훈 이사회 의장, 주주 서한 발송…"기술리더십 확보 등에 주력"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상훈 이사회 의장. /사진제공=삼성전자
"올해는 기업의 생존과 퇴출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신성장 사업을 적극 육성해 초일류 100년 기업의 발판을 마련하겠다."

삼성전자의 경영을 책임지는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과 이사회를 이끄는 이상훈 의장이 11일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한은 오는 20일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난해 실적과 앞으로의 사업계획을 밝히는 차원에서 작성됐다. 미중 무역전쟁과 4차 산업혁명 본격화, 반도체 경기둔화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를 맞아 위기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와 이 의장은 "올해 세계 경제는 글로벌 무역 분쟁의 불씨가 상존해 있고 선진국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신흥국 금융불안 가능성 등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소프트웨어(SW)와 콘텐츠, 서비스, 에코시스템 등 다각적 분야로 경쟁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는 삼성전자가 창립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10년 전 창립 40주년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세계적인 IT 기업으로 도약한 것처럼 올해는 일류 IT 기업을 넘어 미래 50년을 위한 초일류·초격차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강점인 스피드와 운영 효율을 개선하고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도 밝혔다. 두 사람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차세대 혁신 제품 및 혁신 기술로 신성장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건설적인 실패를 격려할 수 있는 기업 문화와 신기술에 대한 과감한 도전과 투자로 미래 지속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개발·공급·고객관리 등 전체 프로세스를 점검해 기존 사업 기반을 더욱 견고히 하고 환경·안전보건 관리 시스템을 경영에 내재해 협력사를 포함한 모든 임직원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한 사업장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주총에서 연간 9조6000억원의 배당을 승인할 예정이다. 이는 2017년(5조8000억원)보다 약 65%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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