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안 마이어는 누구…미스터리한, 여류 사진가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 2019.03.10 12:13

40년간 가정부, 보모 등으로 살다 노숙자로 생(生) 마쳐

비비안 마이어./사진=뉴스1
2015년 4월30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에선 비운의, 그리고 미스터리한 여류 사진 작가인 그의 삶이 고스란히 담겼다.

본명 비비안 도로시어 마이어(Vivian Dorothea Maier)인, 이 사진 작가는 1926년 2월1일 미국 뉴욕서 태어났다. 40년 동안 보모와 가정부, 관리인, 간병인 등 직업을 갖고 살다가, 노숙자로 말년을 보내다, 삶을 마감한다.

비비안 마이어의 존재는 그가 찍은 사진 때문에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2007년 존 말루프란 한 남성이 창고 세일서 작자 미상의 사진 필름 몇 박스를 350달러에 샀는데, 그 안에 무려 15만장이 넘는 사진이 있었다.

이 사진이 비비안 마이어가 찍은 것들이었는데, 검색을 해봐도 도무지 누구인지 나오지 않았다. 비밀스럽고 미스터리한 인물이었다.


의문이 생긴 존 말루프는 그의 궤적을 추적한다. 독특했고, 유별났으며, 수집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도 다양했고, 뉴욕 출신이지만 프랑스 발음으로 억양을 썼다. 방 안이 꽉 찰 만큼 신문을 강박적으로 모았고, 셀카를 유독 많이 찍었다.

1950년대부터 밀레니엄 시대 이전까지 모습이 담긴,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은 프랑스와 미국을 넘나든다. 시대 배경과 인간 모습이 담겨 있고,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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