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 비비안 도로시어 마이어(Vivian Dorothea Maier)인, 이 사진 작가는 1926년 2월1일 미국 뉴욕서 태어났다. 40년 동안 보모와 가정부, 관리인, 간병인 등 직업을 갖고 살다가, 노숙자로 말년을 보내다, 삶을 마감한다.
비비안 마이어의 존재는 그가 찍은 사진 때문에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2007년 존 말루프란 한 남성이 창고 세일서 작자 미상의 사진 필름 몇 박스를 350달러에 샀는데, 그 안에 무려 15만장이 넘는 사진이 있었다.
이 사진이 비비안 마이어가 찍은 것들이었는데, 검색을 해봐도 도무지 누구인지 나오지 않았다. 비밀스럽고 미스터리한 인물이었다.
의문이 생긴 존 말루프는 그의 궤적을 추적한다. 독특했고, 유별났으며, 수집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도 다양했고, 뉴욕 출신이지만 프랑스 발음으로 억양을 썼다. 방 안이 꽉 찰 만큼 신문을 강박적으로 모았고, 셀카를 유독 많이 찍었다.
1950년대부터 밀레니엄 시대 이전까지 모습이 담긴,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은 프랑스와 미국을 넘나든다. 시대 배경과 인간 모습이 담겨 있고,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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