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평가방법, 국제표준으로 제안한다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 2019.03.10 12:45

국표원,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국제표준화회의 개최…국제표준 주도해 배터리 산업 경쟁력 강화 뒷받침 계획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박람회 '인터배터리 2018'에서 참관객들이 전기차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2018.10.11/사진=뉴스1
정부가 우리 업계의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평가방법을 국제표준으로 제안하기로 했다. 제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한국산 전기차 배터리의 제품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5~8일 제주도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 강화를 위한 국제표준화회의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전기차배터리 안전성 강화방안에 대한 국제표준 논의 과정에서 한국의 기술을 반영하고, 국제표준화 동향을 관련 기업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전기차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배터리의 안전성 강화 기준과 평가방법 등에 대한 국제표준의 필요성이 커졌다. 하지만 개정논의는 아직까지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표원은 국제표준의 초기개발 시점부터 우리의 기술을 반영하기 위해 이번 회의를 유치했다.

회의에는 독일, 일본, 중국, 프랑스, 캐나다 등 7개국 전기차 배터리 전문가 4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전기차에 탑재된 리튬이온배터리가 사고 등으로 발화될 경우, 사람이 적정시간 내에 차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열의 전이·확산을 지연시킬 수 있는 기준과 평가방법 등을 논의했다.

각국 배터리와 자동차 관련 업체는 열의 전이·확산 현상 시뮬레이션 방안을 함께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안전기준과 평가방법을 2020년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의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일본의 GS유아사, 중국의 CATL 등 배터리 업체와 △BMW △폭스바겐 △아우디 △볼보 △르노 △토요타 △혼다 등 자동차업체 등이 2종의 국제표준 개정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한국은 배터리 3사와 자동차부품연구원, 전지협회 등이 참석해 재현성 있는 배터리 안전성 시험평가 방법을 주도적으로 제시하고, 오는 11월 개최되는 차기회의에서 국제표준안으로 제출하기로 했다.

한국 기업이 주도한 배터리 안전성 시험방법이 국제표준에 추가로 반영되면, 국산 배터리의 제품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전기차의 안전성과 신뢰성도 향상돼 국민들이 더욱 안전하게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표원 관계자는 "자동차업체, 배터리 업체, 연구기관, 한국전지협회 등과 표준협의회를 구성·운영해 국제표준 논의에 우리 업계의 의견을 반영할 것"이라며 "산업계의 국제표준화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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