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마스크 논쟁…"미세먼지 누구 탓인데"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 2019.03.10 10:44

"마스크 가격 부담, 저렴하니 어쩔 수 없다" 반박도

샤오미 마스크./사진=인터넷 쇼핑몰 캡쳐
'샤오미 마스크'가 때아닌 논쟁의 중심에 섰다. 사용하는 것이 합당하냐, 아니냐를 둘러싼 찬반 여론전(戰)이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주요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중국산(産) 제품을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과, 소비자 입장에서 원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건 자유란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찬성 측은 미세먼지 원인과 무관하게, 소비자는 원하는 제품을 쓸 수 있단 입장이다.

직장인 정모씨(36)는 샤오미 마스크를 최근 대량 구매 했다. 가격은 한 개에 2000원꼴. 전씨는 "호흡이 편안하다고 해서 샤오미 마스크를 선택했다"고 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냐는 물음에 그는 "미세먼지 원인과 소비자 선택은 무관하다 여겼다"고 답했다.

대학생 김모씨(22)도 샤오미 마스크를 착용 중이다. 김씨는 "샤오미 마스크가 착용감이 괜찮다고 해서 골랐다"며 "미세먼지 원인 제공 국가인 것은 싫지만, 선택을 못하게 할 정도는 아녔다"고 했다.


반면, 반대하는 쪽에선 중국이 한국 미세먼지 문제에 연관된 만큼 중국산 제품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직장인 이승준씨(37)는 "무슨 마스크를 살 지는 소비자 자유이지만, 중국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라도 중국산 제품 사용은 자제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씨는 국산 마스크를 사용 중이다.

직장인 최모씨(41)도 "중국발 미세먼지를 막으려 중국산 마스크를 쓴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다"며 "좀 더 의식 있는 소비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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