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LG '3D 카메라' 경쟁…"5G 입체 영상에 최적"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19.03.20 04:00

ToF 센서 달린 5G폰 카메라 경쟁…CF 같은 아웃포커싱 영상은 기본, 모션 인식까지

LG G8 씽큐 /사진=LG전자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카메라 경쟁 무대가 3D(3차원) 카메라로 옮겨붙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놓을 첫번째 5G(5세대 이동통신) 전용 스마트폰 삼성 '갤럭시S10 5G'와 'LG G8 씽큐'는 3D 카메라가 탑재된다.

3D 카메라는 'ToF'(Time-of-Flight·비행시간거리측정) 센서를 활용한 카메라를 말한다. ToF는 피사체를 향해 빛을 쏘고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정확한 거리를 계산하는 기술로 카메라와 결합하면 사물을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특히 사물을 3차원으로 인식하는 과정이 쉬워져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를 구현하는 데 유리하다. 반응 속도도 빠르다. 안면인식 등 다양한 생체 인증에도 활용할 수 있다.

G8 씽큐에 탑재된 Z 카메라(3D 카메라)는 셀피 촬영시 보다 자연스러운 아웃포커싱 효과(피사체를 뚜렷하게, 배경은 흐려지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인물과 배경만 구분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인물과 카메라와의 거리를 밀리미터 단위로 나누어 계산하고, 심도를 표현하기 위한 화면 흐림 정도를 256단계까지 조정한다.

LG전자는 Z 카메라로 사진 촬영 외에 정맥 인식기능도 구현했다. 카메라를 향해 손바닥을 비추기만 하면 카메라가 손바닥 안에 위치한 정맥의 위치, 모양, 굵기 등을 인식해 사용자를 식별한다. 정맥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보안성도 높다. 정맥 인증과 함께 얼굴 인식도 적용했다.

디스플레이 위에서 손짓만으로 스마트폰을 제어하는 '에어 모션' 도 3D 카메라 덕분에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이다. Z 카메라가 사용자의 손끝을 인식해 화면 위에서 손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움직여 미리 지정한 앱을 구동하고, 음량을 조정할 수 있다.


내달 초 출시될 갤럭시S10 5G은 갤럭시S10 시리즈 중 유일하게 3D 심도 카메라가 탑재됐다. 이를 활용한 차별화 기능으로 내세운 게 아웃포커싱 동영상 기능이다. 동영상 녹화 중 아웃포커싱 효과를 실시간 확인하면서 영화나 CF 같은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사진=삼성전자
갤럭시S10 5G는 3D 심도 카메라를 전면과 후면에 각각 탑재한 만큼, 어떤 상황에서든 동영상 라이브 포커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사진 촬영에 있어서도 보다 자연스러운 아웃포커싱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 '갤럭시S10 5G'는 간편거리 측정 기능도 달려 있다. 특정 위치나 사물을 측정하면 거리나 크기를 알려준다.

애플도 새로 출시할 스마트폰에 3D 센서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는 이 센서를 자체 생산해 2017년부터 엑스페리아 스마트폰에 적용해 왔다. 스마트폰으로 얼굴을 스캔해 3D 사진으로 바꿀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ToF 센서는 스마트폰 기능을 한 단계 혁신시킬 차세대 3D 기반 입력 장치"라며 "앞으로 3D 카메라를 탑재한 제품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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