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경기전망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2원 오른(원화가치 하락) 1136.2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존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연고점(종가기준)을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7일(현지시간) 통화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는 1.7%에서 1.1%로,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6%에서 1.2%로 하향조정됐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유로존 경제에 대한 하방 요인이 계속되고,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 경기침체가 이전에 예상한 것보다 길고 깊다"고 말했다.
ECB는 새로운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TLTRO-Ⅲ)을 도입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로존 경기둔화 우려에 미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고, 8일 아시아 주요 증시도 모두 떨어졌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35포인트(1.31%) 하락한 2137.44에 장을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 넘게 폭락했다.
정성윤 하이투자선물 연구원은 "ECB가 경제성장률, 물가 전망치 하향과 함께 새로운 유동성 프로그램 도입 방침도 밝혔다. 경기둔화 인식이 강화되면서 유로화 가치가 하락했고, 달러화 강세와 위험회피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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