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보일러 놔드려야겠어요"…경동나비엔 주가 '훨훨'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 2019.03.08 12:23

中 석탄 사용 줄이는 '메이가이치' 재개…'석탄→가스' 보일러 교체, 올해 최대 실적 기대


중국이 '메이가이치'(석탄개조) 사업을 재개한다는 소식에 경동나비엔 주가가 날아 올랐다. 석탄보일러 폐기로 가스보일러 시장이 커지면 경동나비엔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오후 12시 22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경동나비엔은 전날보다 8.01% 오른 5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6.11% 상승에 이어 연일 강세다. 5만원을 밑돌던 주가는 이틀 만에 5만원대 중반으로 뛰어 올랐다.

경동나비엔의 가장 큰 주가 상승 모멘텀은 중국이다. 중국은 석탄을 원료로 하는 라디에이터 방식의 중앙공급난방이 일반적인데 이는 대기오염 원인으로 꼽혀 왔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주요 도시 석탄 난방을 가스 난방으로 교체, 친환경 비중을 2016년 17%에서 2021년 70%까지 올리는 정책(메이가이치)을 발표했다.

지난해 다소 주춤했던 이 정책이 올해 다시 재개되면 경동나비엔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메이가이치 영향으로 지난 2017년 중국 가스보일러 시장은 전년보다 80% 성장했고, 경동나비엔 매출도 168% 증가했기 때문이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초 경동나비엔 주가가 7만3000원을 뚫으며 고공행진을 한 역시 중국 파워였다"며 "메이가이치가 본격화되면 올해 경동나비엔 실적은 사상 최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이어 "2020년 중국 50만대, 국내 200만대 자동화 라인 캐파 증설이 완료될 것"이라며 "그동안 힘들었던 시기가 지나 열매를 따 먹을 시점이 도래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뿐 아니라 국내와 북미시장 사업 전망이 밝다는 해석도 있다. 박용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저가형 일반 보일러 시장이 고가형 콘덴싱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최근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로 연내 일반보일러 사용 중지, 콘덴싱 보일러 전환 의무화 등 내용의 입법화가 강력히 제기되고 있는 것도 호재"라고 봤다. 그는 이어 "북미 시장의 경우 일반형 순간식 온수기와 보일러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어 추가적인 성장이 가능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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