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베, 공장 7개 짓기로…" 日 무역압박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 2019.03.07 18:33

CEO 25명과 가진 美노동정책자문위원회 도중 언급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공개 회의 도중 대 일본 무역적자 문제를 거론했다.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이 소식을 전하며 이달 시작될 예정인 미일 무역협상이 쉽지 않을 것을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주요 기업 CEO 25명과 함께한 가진 미국노동정책자문위원회에서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예전에 7개의 큰 공장을 미국으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오랫동안 대일 적자가 매우 큰데, 그(7개 공장) 외에 무언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는 미국 내 노동력 개선을 논의하는 자리로, 일본에 대한 발언은 많은 기업들이 미국으로 오고 있다는 얘기를 하던 중 나온 것이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스가 요시히데 관방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관해 "양국 간 무역, 투자가 모두에게 이익이되도록 안정적으로 확대해가는 게 중요하다"는 원론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아베 총리가 공장 7개를 이전하기로 했다는 것에 대해선 "두 정상 간의 일로 구체적인 내용은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아사히신문은 공장 이전 발언에 근거가 제시되지 않았다면서도, 이달 시작될 양국 간 무역 협상에서 미국의 압력이 거셀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는 676억달러(약 76조원)로, 중국·멕시코·독일에 이은 4번째로 큰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일적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 분야에 특히 불만을 표해왔으며, 지난해 9월 양국 정상은 무역협상을 갖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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