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만으론 힘들다...백종원이 새로 뛰어든 시장은?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 2019.03.06 15:44

빽다방·홍콩반점·역전우동서 사용 가능한 '통합모바일 금액권' 판매·해물육교자 등 HMR 제품 출시

'외식업계 대부'로 불리는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최근 통합 모바일 금액권, HMR(가정간편식) 출시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프랜차이즈 운영만으로는 성장 한계에 부딪히자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것이다.

6일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전날 빽다방, 홍콩반점0410, 역전우동0410 등 가맹점에서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통합 모바일 금액권'을 옥션과 11번가, 위메프, 홈앤쇼핑 등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외식 후 커피까지 즐길 수 있도록 3가지 브랜드를 통합한 모바일 금액권을 만든 것이다.

일단 매장 수가 많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빽다방(544개), 홍콩반점(193개), 역전우동(82개)를 시작으로 향후 다른 브랜드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직 활용도가 높지 않은 더본쿠폰 애플리케이션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보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선물하기 등 모바일 기반의 구매권 활용도가 예상보다 높아 통합 모바일권을 만들게 됐다"며 "외식과 커피를 묶어서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데 방점을 뒀다"고 말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HMR(가정간편식)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첫 제품으로 '홍콩반점0410 해물肉(육)교자'를 내놨다. 홍콩반점 매장 이외 이마트, CU 편의점, 11번가, 옥션, 지마켓, 티몬, 위메프, 백쿡공식몰 등에서 판매한다. 올 2분기 안에 두 번째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HMR 제품은 프랜차이즈 매장 메뉴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 종류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지만 2021년 완공 예정인 충남 예산 소스류 제조 공장이 가동되면 이곳에서 소스류뿐 아니라 HMR 제품도 생산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사업다각화는 최근 수년간 매출액 정체, 영업이익 감소를 이겨내기 위한 고육책이다. 더본코리아는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만큼 실적관리가 절실하다.

더본코리아의 매출은 2015년 1239억원에서 2016년 1749억원으로 1년 새 41% 뛰며 가파르게 성장하다 2017년 1741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0억원에서 198억원으로 80% 늘었지만 2017년 128억원으로 전년대비 35% 감소했다. 더본코리아 매장 수 증가세도 주춤하다. 2015년 전체 매장 수는 1063개에서 2016년 1299개로 전년대비 22% 늘었으나 2017년 1318개로 1.5% 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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