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화웨이가 이르면 이번 주 미국 지사가 위치한 텍사스 주 동부지구 연방법원에 헌법 소원을 낼 계획이다. 지난해 통과된 2019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이 화웨이와 중신퉁쉰(ZTE) 등 중국 기업을 제재한 것이 위법이라는 취지다.
이에 대해 NYT는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의 주장이 부당함을 호소하면서 여론을 유리한 쪽으로 이끌겠다는 것이다. 언론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아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던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도 지난달 오랜 침묵을 깨고 영국 BBC방송에 출연해 미국이 제기한 보안 우려를 적극 반박했다.
화웨이는 이미 트럼프 행정부와 치열한 법정 다툼을 앞두고 있다. 미 법무부가 지난 1월 뉴욕 주와 워싱턴 주에서 화웨이와 화웨이 자회사 두 곳을 각각 기소했기 때문이다. 금융 송금 사기와 대(對)이란 제재 위반 등 13개 혐의가 적용됐다.
전날 멍완저우 부회장도 캐나다 정부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2월 캐나다에서 체포된 멍 부회장은 자신의 체포 과정에 위법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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