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美 상대 소송 준비… "정면 돌파"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 2019.03.05 10:04

멍완저우 부회장도 캐나다 상대 민사소송…
공론화로 '보안 위협' 반박·여론 전환 노림수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이승배 기자 = 지난 1월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찾은 관람객들이 화웨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19.1.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보안 위협'을 이유로 자사 장비를 배제한 것이 부당하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가 이르면 이번 주 미국 지사가 위치한 텍사스 주 동부지구 연방법원에 헌법 소원을 낼 계획이다. 지난해 통과된 2019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이 화웨이와 중신퉁쉰(ZTE) 등 중국 기업을 제재한 것이 위법이라는 취지다.

이에 대해 NYT는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의 주장이 부당함을 호소하면서 여론을 유리한 쪽으로 이끌겠다는 것이다. 언론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아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던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도 지난달 오랜 침묵을 깨고 영국 BBC방송에 출연해 미국이 제기한 보안 우려를 적극 반박했다.

화웨이는 이미 트럼프 행정부와 치열한 법정 다툼을 앞두고 있다. 미 법무부가 지난 1월 뉴욕 주와 워싱턴 주에서 화웨이와 화웨이 자회사 두 곳을 각각 기소했기 때문이다. 금융 송금 사기와 대(對)이란 제재 위반 등 13개 혐의가 적용됐다.


전날 멍완저우 부회장도 캐나다 정부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2월 캐나다에서 체포된 멍 부회장은 자신의 체포 과정에 위법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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