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中 비중 확대, '고점 논란' 中펀드 더 간다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 2019.03.04 16:10

MSCI EM 내 中 A주 대형주 비중 연내 5→20%로 확대, 높아진 中 증시 매력에 中펀드도 '好好'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신흥시장(EM) 지수 내 중국 A주 비중 확대를 최종 확정함에 따라 관련주에 투자하는 중국 펀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펀드들이 올 들어 20%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고점 논란이 일었지만, 상승 모멘텀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당분간은 양호한 수익률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지난 1일(한국시간) EM 지수 내 중국 A주 대형주의 확대 편입 및 중형주의 추가 편입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5월과 8월, 11월 총 세 차례에 걸쳐 5%씩 MSCI EM 지수 내 중국 A주 대형주가 추가로 편입돼 현재 5%인 비중이 20%까지 확대된다. 아울러 5월과 11월에는 중국 A주 중형주와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청판지수'(차이넥스트)도 편입된다.

MSCI EM 지수 내 중국 A주의 편입 확대는 이들 주식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 등 펀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로 작용한다. 올해 MSCI 글로벌 지수에 포함되는 중국 A주는 대형주 253개, 중형주 168개, 청판지수 27개 등 총 448개 종목으로, 전년(235개) 대비 약 90% 증가한다. 이는 외국인 자금의 중국 본토주식 투자 수요 증가를 견인할 강력한 유인책으로 작용, 중국 증시 수급에 호재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MSCI가 지난해 중국 A주의 EM 내 5% 반영을 시작으로 올해 15% 추가 반영한 것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중국 주식 수요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라며 "이는 중국 정부가 외국인 투자 제한을 순조롭게 풀어주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한데 중국 주식의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초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한도를 15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처럼 중국 주식이 유망할 것이란 전망 속에 국내 운용사들이 앞서 선보인 중국 A주 투자 펀드들도 연초 이후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중국과 홍콩, 미국 등에 상장된 4차산업혁명 관련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KB통 중국 4차산업펀드'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엔 업계 최초로 중국 MSCI 차이나 ETF인 'KBSTAR 중국 MSCI China 선물(H) ETF'를 선보였다. 이 펀드는 MSCI CHINA를 벤치마크로 추종하는데 올 들어 16.2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벤치마크(13.1%) 대비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의 '골든브릿지차이나백마주', 삼성자산운용의 '삼성CHINA2.0본토증권자투자신탁'도 연초 이후 각각 22.9%, 22.3%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주식 매력도가 높아진 만큼 당분간 중국 펀드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본다. 그 중에서도 관련 종목을 담고 있는 ETF가 특히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인덱스에 편입되는 종목들로만 구성된 ETF들도 새롭게 설정되고 있는데 HSBC, X Tracker, CSOP 운용사에서 새롭게 런칭한 ETF들이 대표적"이라며 "관련 ETF의 경우 과거 중국 A주 편입 기대감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는데 이번에 중국 A주 확대 편입이 확정된 만큼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A주=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주식 중 내국인과 허가를 받은 해외투자자(QFII)만 거래할 수 있는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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