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반격', 캐나다 정부 고소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 2019.03.04 12:16
/AFPBBNews=뉴스1
캐나다에 가택연금 중인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캐나다 정부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자신이 체포된 과정이 명백히 위법이라는 것이다. 이번 소송은 멍 부회장의 미국 송환 심리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3일(현지시간) 캐나다언론 CBC 등에 따르면 멍 부회장은 지난 1일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법원에 경찰청 윈스턴 옙, 이름이 적히지 않은 3명의 국경관리청 직원, 캐나다 법무장관 등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1일 멍 부회장은 밴쿠버공항에서 멕시코로 가는 비행기로 갈아타기 위해 밴쿠버 공항에서 대기하던 중 캐나다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이는 미국이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그의 체포를 캐나다에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소장에 따르면 멍 부회장은 당시 공항에서 자신이 3시간 동안 불법적으로 구금됐고, 공무원의 부당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행기 탑승을 위해 기다리던 중에 당국이 "일상적인 세관검사를 가장해 (체포한 뒤) 불법적인 조사를 했다"는 것이다.


그는 구금 3시간 동안 왜 체포됐는지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했고 변호사도 만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국경보호국 직원들이 휴대폰 2대, 아이패드, 컴퓨터를 불법적으로 가져간 뒤 비밀번호도 요구해 내용을 뒤져 사생활침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멍 부회장은 이로 인해 "정신적 고통, 불안, 자유 박탈을 입었다"면서, 캐나다 당국이 어떤 증거를 찾기 위해 헌법에 보장된 권리를 침해했다고 주장한다.

현재 멍 부회장은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캐나다 자택에 연금돼 있으며, 미국은 그의 신병 인도를 요청한 상태다. 지난 1일 캐나다 법무부는 멍 부회장의 미국 송환 심리 절차를 6일부터 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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