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윤 "북미회담, 준비 부족"…美코언 정국도 영향줘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 2019.02.28 18:07

전 대북정책 특별대표 "합의는 사실상 사전에 정해진 결론…낮춰진 협상 기준도 해결하지 못해…"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사진=홍봉진 기자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준비가 부족해 갑작스럽게 종료됐다"고 밝혔다.

28일 CNN에 따르면 윤 전 대표는 자신의 회담 참여 경력을 언급하며 "대부분의 회담은 수많은 실무 협상을 필요로 한다"면서 "이 때문에 (회담장에서 양국 간) 합의는 사실상 사전에 정해진 결론에 가깝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회담은 준비가 매우 부족했다"며 회담 합의도출 실패의 이유로 준비 부족을 꼽았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회담이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회담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윤 전 대표는 "지난 싱가포르회담에 구체적인 내용이 없었다는 비판이 제기됐지만 적어도 싱가포르회담은 (추후 협상의) 기틀을 닦았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매번 협상의 기준을 낮추고 있지만 이마저도 해결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윤 전 대표는 현재 미국 내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이 이번 회담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날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이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비리를 폭로했다.


윤대표는 "만약 당신이 김정은이고 이 광경(미국의 혼란스러운 정국)을 보고 있다면 '우리(미국과 북한)가 대단한 미래와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하는 게 (제대로) 들리겠나"라면서 "김 위원장 또한 뒤로 물러서려는 생각을 하고 있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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