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명 부터 기존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대신 'MWC'만을 사용, 모바일이라는 한계를 넘어선 5G의 미래상을 강조했고 행사의 큰 주제도 ‘지능형 연결(Intelligent Connectivity)’로 정해 AI(인공지능)과 초연결성 등 5G 특성을 담았다.
실제 이번 MWC2019에서는 5G 주도권을 갖기 위한 전세계 이동통신사, 장비업체, 디바이스 제조업체 등 정보통신기술(ICT)의 '총성없는 전쟁'이 펼쳐졌다.
특히 지난해 12월 B2B(기업간) 중심으로 세계 최초 상용화에 나선 국내 이통사들의 '5G 선도 기업' 이미지 굳히기도 눈길을 끌었다. 이들 기업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인공지능(AI)·스마트팩토리·자율주행기술 등 5G 핵심 콘텐츠로 예상되는 서비스 기술을 들고 바르셀로나를 찾았다.
10년째 단독 전시관을 운영한 SK텔레콤은 5G를 기반으로 한 4개 테마로 공간을 마련했다. KT도 5G 관련 6개 존(zone)으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황창규 KT 회장이 MWC 기조 연설자로 나서 "한국이 글로벌 5G를 주도하겠다"며 '5G 코리아' 이미지를 전세계에 심어줬다. LG유플러스는 5G로 변화될 일상을 표현하기 위해 사다리 형태로 구축한 총 15.5m의 LED 미디어월을 설치했다. 하루의 시작인 출근길에서부터 회사 업무, 가족과의 여가 시간을 시각적 즐거움과 프리젠테이션 연출을 활용해 보여줬다.
5G 시대 차세대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국내 이통3사와 통신장비, 미디어·콘텐츠 기업과의 합종연횡도 눈길을 끌었다.
SK텔레콤은 MWC 현장에서 미국 AR 기기 제조사 매직리프, AR 콘텐츠 기업 나이언틱과 5G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KT는 노키아와 5G 가상화 기술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LG유플러스는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 영국 통신사 보다폰, 핀란드 통신사 엘리사와 5G 사업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자사 첫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를 공개하고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상용화된 5G 기지국과 갤S10 5G를 활용해 5G 초고속, 초저지연 통신을 시연했다.
LG전자는 착탈식 듀얼 스크린을 적용한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 5G'를 소개했다. 특히 LG전자는 전시부스의 절반 이상을 5G와 관련된 콘텐츠로 꾸미고 전시장 내에서 ‘5G, LG와 함께 시작(5Gbegins with LG)’을 강조했다.
중국의 화웨이는 화면을 바깥으로 접는 '아웃 폴딩'이 적용된 5G 폴더블폰 '메이트X'를 선보이며 5G 스마트폰 경쟁에 뛰어들었다. 샤오미는 가성비를 앞세운 5G폰 '미믹스3 5G'를 공개했다. 미믹스 5G 가격은 599유로(약 76만원)으로 최근까지 공개된 5G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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