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화 원년, 5G 기선잡자" 글로벌 ICT 기업 '불꽃전쟁'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 2019.03.01 07:28

[MWC 2019결산]①韓 이통3사 '5G 선도 기업' 경쟁, 글로벌 합종연횡 '눈길'…5G 스마트폰도 대거 공개

편집자주 |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지능형 연결(Intelligent Connectivity)’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MWC2019'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MWC를 관통하는 키워드로는 △올해 상용화 원년을 맞아 글로벌 통신업체들간 전쟁터를 방불케 한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단말기 제조사들간의 스마트폰 '폼 팩터(form factor·형태)' 경쟁 △그리고 5G의 핵심 콘텐츠로 떠오른 VR·AR(가상·증강현실), 홀로그램 등 '미디어'가 꼽힌다. 올해 MWC의 키워드를 3회에 걸쳐 시리즈로 정리해본다.

지난달 25~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MWC2019'의 최대 화두는 올해 상용화 원년을 맞는 '5G(5세대 이동통신)'였다.

행사명 부터 기존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대신 'MWC'만을 사용, 모바일이라는 한계를 넘어선 5G의 미래상을 강조했고 행사의 큰 주제도 ‘지능형 연결(Intelligent Connectivity)’로 정해 AI(인공지능)과 초연결성 등 5G 특성을 담았다.

실제 이번 MWC2019에서는 5G 주도권을 갖기 위한 전세계 이동통신사, 장비업체, 디바이스 제조업체 등 정보통신기술(ICT)의 '총성없는 전쟁'이 펼쳐졌다.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르네상스 호텔에서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사진 왼쪽)과 '컴캐스트 스펙타코어' 터커 로버츠(Tucker Roberts) e스포츠 총괄이 파트너십 체결 후, e스포츠 구단 'T1' 유니폼을 입고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
◇"5G 기선 잡자"…韓 이통3사 5G 경쟁·글로벌 동맹도=올해는 우리나라와 미국, 호주 등 세계 10여개국이 5G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는 만큼 5G 상용화 원년으로 평가 받는다. 그만큼 이번 MWC에서는 5G 서비스에 대한 국가간 기선 경쟁이 치열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B2B(기업간) 중심으로 세계 최초 상용화에 나선 국내 이통사들의 '5G 선도 기업' 이미지 굳히기도 눈길을 끌었다. 이들 기업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인공지능(AI)·스마트팩토리·자율주행기술 등 5G 핵심 콘텐츠로 예상되는 서비스 기술을 들고 바르셀로나를 찾았다.

10년째 단독 전시관을 운영한 SK텔레콤은 5G를 기반으로 한 4개 테마로 공간을 마련했다. KT도 5G 관련 6개 존(zone)으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황창규 KT 회장이 MWC 기조 연설자로 나서 "한국이 글로벌 5G를 주도하겠다"며 '5G 코리아' 이미지를 전세계에 심어줬다. LG유플러스는 5G로 변화될 일상을 표현하기 위해 사다리 형태로 구축한 총 15.5m의 LED 미디어월을 설치했다. 하루의 시작인 출근길에서부터 회사 업무, 가족과의 여가 시간을 시각적 즐거움과 프리젠테이션 연출을 활용해 보여줬다.

5G 시대 차세대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국내 이통3사와 통신장비, 미디어·콘텐츠 기업과의 합종연횡도 눈길을 끌었다.

SK텔레콤은 MWC 현장에서 미국 AR 기기 제조사 매직리프, AR 콘텐츠 기업 나이언틱과 5G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KT는 노키아와 5G 가상화 기술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LG유플러스는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 영국 통신사 보다폰, 핀란드 통신사 엘리사와 5G 사업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황창규 KT 회장이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19'에서 '마침내 5G와 차세대 지능형 플랫폼을 실현하다(Now a Reality, KT 5G and the Next Intelligent Platform)'를 주제로 기조연설(Keynote Speech)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T
◇5G 스마트폰도 앞다퉈 선봬=다음달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5G 스마트폰 상용화 서비스가 시작되는 가운데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MWC에서 5G 스마트폰을 대거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자사 첫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를 공개하고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상용화된 5G 기지국과 갤S10 5G를 활용해 5G 초고속, 초저지연 통신을 시연했다.

LG전자는 착탈식 듀얼 스크린을 적용한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 5G'를 소개했다. 특히 LG전자는 전시부스의 절반 이상을 5G와 관련된 콘텐츠로 꾸미고 전시장 내에서 ‘5G, LG와 함께 시작(5Gbegins with LG)’을 강조했다.

중국의 화웨이는 화면을 바깥으로 접는 '아웃 폴딩'이 적용된 5G 폴더블폰 '메이트X'를 선보이며 5G 스마트폰 경쟁에 뛰어들었다. 샤오미는 가성비를 앞세운 5G폰 '미믹스3 5G'를 공개했다. 미믹스 5G 가격은 599유로(약 76만원)으로 최근까지 공개된 5G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하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19' LG부스에서 하현회 부회장(사진 오른쪽)이 유영민 과기정통부장관(맨 오른쪽), 앙헬 구리아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사무총장(왼쪽에서 두번째)에게 5G 스마트 팩토리 원격제어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LG유플러스

베스트 클릭

  1. 1 "임신한 딸이 계단 청소를?"…머리채 잡은 장모 고소한 사위
  2. 2 [단독]유승준 '또' 한국행 거부 당했다…"대법서 두차례나 승소했는데"
  3. 3 "대한민국이 날 버렸어" 홍명보의 말…안정환 과거 '일침' 재조명
  4. 4 "봉하마을 뒷산 절벽서 뛰어내려"…중학교 시험지 예문 논란
  5. 5 유명 사업가, 독주 먹여 성범죄→임신까지 했는데…드러난 '충격' 실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