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없이 경제대국 없다?"…과거 트럼프 발언, 살펴보니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 2019.02.28 17:39

[the300]北美 회담 '이상기류' "비핵화, 경제대국 노력할 것…속도는 중요치 않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별다른 성과없이 이상 기류를 보이면서, 협상 난항을 우려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따라 경제 성장을 누릴 것이라고 강조한 점에 비춰 비핵화 범위와 정도를 두고 두 정상이 치열하게 설전을 벌인 것으로 관측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김정은의 리더십 아래 북한은 위대한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제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최종 결정된 날이다.

이어 "김 위원장이 일부를 놀라게 할지 모르지만 그가 나를 놀라게 할 일은 없을 것이다. 나는 그를 알아왔고, 그가 무엇이 가능한지를 완전히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또 다른 '로켓'이 될 것이다. 경제적으로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에도 북한이 비핵화에 나선다면 적극적인 경제 지원에 나설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과 저녁 만찬을 앞두고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과 나는 비핵화에 대해 뭔가를 도출해 내고 북한을 경제 대국으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핵화 상응 조치에 대한 속도 조절 의사도 내비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 회담에 앞서 "저는 처음부터 여러 차례 강조했다. 속도가 중요하진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하지 않고 있는데 대해서 감사의 뜻을 표한다. 김 위원장과 저는 이 문제에 관해서 어제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저는 핵실험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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