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1등급훈장'에 '여성 독립운동가' 마케팅도 열풍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 2019.03.01 06:25

'태극기 판매'도 전년 대비 급증…'좋은 기업' 이미지 제고 가능하지만 과도한 편승은 '눈살'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올해 여느때보다도 '3.1절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기업들의 '3.1절 마케팅'도 치열하다. 특히 유관순 열사에 건국훈장 최고등급인 '대한민국장'이 추가 서훈되고 관련 영화가 개봉하는 등에 따라 잊혀진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한 관심도 높다.

28일 GS25, 이마트24, CU 등 편의점 업계는 3.1절을 앞두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GS25는 여성 독립운동가 51인의 스티커를 제작해 도시락 전 상품 20종에 부착한다. 또 스티커가 붙어있는 GS25 도시락 700인분을 전국 14개 봉사처에 순차적으로 기부하는 나눔활동도 벌인다.

이마트24는 3월 한달간 '유관순 열사의 열정과 용기를 응원합니다'라는 마케팅을 진행한다. 도시락 전상품, 원두커피컵, 자체브랜드 생수 하루e리터 2종에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7인의 여성독립운동가 관련 키워드를 넣어 판매한다. 캠페인 기간 하루e리터 2종 판매금액의 1%를 적립해 4월 중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에 기부하고 유관순 열사와 여성 독립 운동가들을 다룬 다큐 영화 '1919 유관순'을 공식 후원한다.

패션기업 형지의 여성브랜드들은 VIP고객 500여명을 초청해 유관순 열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항거 : 유관순 이야기'의 시사이벤트를 개최한다. 또 모든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무궁화 꽃씨를 선착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밖에도 유통업계에서는 다양한 3.1절 마케팅을 진행한다. 롯데홈쇼핑은 다음달 1일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울릉도∙독도' 여행상품을 2회 편성해 특집방송을 진행하고, 다양한 기념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실제로 '태극기' 판매가 늘기도 했다. 티몬 관계자는 "지난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티몬에서 태극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32%상승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과도한 '3.1절 편승' 마케팅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는 평가도 있다. 대규모 할인행사에 '3.1절 가격독립' 등의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경우 등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더욱 3.1절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분위기가 강한만큼 '좋은 기업'으로 사회에 동참한다는 이미지를 제고하기에 좋다"며 "그렇지만 맥락도 없이 '3.1절 기념'을 언급해서는 되레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유명 여성골퍼, 코치와 불륜…"침대 위 뽀뽀 영상도" 아내의 폭로
  2. 2 선우은숙 친언니 앞에서…"유영재, 속옷만 입고 다녔다" 왜?
  3. 3 '이혼' 최동석, 박지윤 저격?… "月 카드값 4500, 과소비 아니냐" 의미심장
  4. 4 60살에 관둬도 "먹고 살 걱정 없어요"…10년 더 일하는 일본, 비결은
  5. 5 "참담하고 부끄러워" 강형욱, 훈련사 복귀 소식…갑질 논란 한 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