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은 2018년 기금운용 수익률이 0.92%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자산별로는 국내 주식 –16.77%, 해외 주식 –6.19% 등 주식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국내채권과 해외채권, 대체투자에서는 각각 4.85%, 해외채권 4.21%, 대체투자 11.8%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지난해는 미중 무역분쟁과 통화긴축, 부실 신흥국의 신용위험 고조 등으로 인해 연초부터 지속된 글로벌 금융시장의 약세가 지속됐다"며 "이에 따라 전체 자산의 35%를 국내외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기금의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스피는 연간 17.28%,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 달러 기준)은 9.2% 하락했다.
기금의 주식 투자 수익률은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경기둔화 우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이슈 등으로 인해 국내외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지난해 10월과 12월에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실제 기금의 연중 월별 수익률은 3월 -0.21%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6월 0.9%로, 9월 2.38%로 회복됐다. 그러나 10월 -0.57%로 다시 마이너스로 반전했고, 12월 말 기준 -0.92%로 집계됐다.
다만, 장기투자자로서 기금의 누적 수익률은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는 게 국민연금의 설명이다. 기금이 설치된 1988년 이후 2018년 12월 말까지 기금의 연 평균 수익률은 5.24%로 집계됐으며, 누적 수익금은 총 29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금 적립금은 638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조1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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