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북한 목적은 제재해제·핵보유국 인정"

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 2019.02.28 10:43

[the300]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인터뷰, "김정은, 독재정권 계속 유지되길 원해"

태영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전 영국주재 북한공사)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회의의장인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 주최로 열린 '미북정상회담과 남북관계 전망' 전문가 초청강연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지난 27일부터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북한은 비핵화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가진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자신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며 "정상회담을 하는 주된 목적은 첫번째는 시간을 벌기 위함이고, 두 번째는 제재를 완화하기 위함이다. 궁극적으론 핵보유국 지위를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은 자신의 독재정권이 계속 유지되길 원한다"며 "그는 한국이 한반도 이남에 국한되길 원하며 그것이 그의 첫 번째 목표"라고 강조했다.


태 전 공사는 김 위원장이 북한을 하나로 뭉치기 위한 수단으로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 주민들은 현재 북한의 체제와 이념에 대해 믿지 않고 있다"며 "현재 북한이 안고 있는 모든 문제를 정당화하기 위해 핵무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란 등에 핵기술을 수출한 자금을 핵무기 향상에 사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국제감시를 받고 있는 이란은 핵물질을 생산하기 어렵지만 그들에겐 핵무기를 살 돈이 있다"며 "김정은은 핵무기를 수출해 마련한 자금 중 일부를 경제발전에 사용한 뒤 핵무기를 향상시키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한에서 쿠데타가 일어날 가능성은 적다고 진단했다. 태 전 공사는 "구조적으로 김정은은 매우 촘촘한 네트워크를 통해 주변을 감시하고 있다"며 "모든 공직자는 한 아파트에 살아야 할 정도로 북한의 통제 체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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