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옥중에서 부르던 노래... '대한이 살았다' 공개

머니투데이 조해람 인턴기자 | 2019.02.28 11:22

KB국민은행 '대한이 살았다' 공개, 정재일·박정현·김연아 참여

'대한이 살았다' 영상./사진=국민은행 유튜브

서대문형무소에 함께 투옥된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옥중에서 부르던 노래가 새로 탄생했다.

KB국민은행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대한이 살았다' 음원과 영상을 27일 공개했다.

'대한이 살았다'는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8호실에 함께 투옥된 7인의 여성 독립운동가들(권애라, 김향화, 신관빈, 심명철, 어윤희, 유관순, 임명애)이 의지를 다지고자 지어 부른 노래다. 선율은 전해지지 않지만 가사는 심명철(본명 심영식) 지사의 아들이 어머니가 부르던 노래를 적어놓아 세상에 알려졌다.

노래는 지난해 1차 남북정상회담 환송행사 '하나의 봄'에서 음악감독을 맡은 정재일 작곡가가 썼다. 영상에서 정 작곡가는 "사라질 뻔 한 노래였는데 새로운 선율을 입혀 우리가 다 같이 기억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새로운 선율은 미래를 그리는, 희망을 그리는 선율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노래는 가수 박정현이, 나래이션은 전 피겨선수 김연아가 맡았다.


7인의 여성 독립운동가들은 3·1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투옥됐다. 권애라, 신관빈, 심명철, 어윤희는 개성 지역에서 운동을 주도했다. 김향화는 수원에서, 임명애는 파주에서, 유관순은 천안에서 각각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당시 39세(어윤희)부터 18세(유관순)에 이르렀던 이들은 여옥사 8호실에서 '대한이 살았다'를 만들어 부르며 서로를 위로하고, 독립운동의 의지를 다졌다.

한편 국민은행은 해당 영상의 좋아요 및 공유 1건당 3100원으로 최대 1억원을 종로 3·1운동 독립선언 광장 조성에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영상에 응원 댓글을 남긴 참가자 중 31명을 추첨해 사회적기업 '마리몬드' 숄더백도 제공한다.

음원은 국민은행 홈페이지, 뱅킹앱 리브똑똑,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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