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1조원대 UAE 원유비축기지 수주… 본 공사 착수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 2019.02.28 09:04

초대형 유조선 20척급 4200만 배럴 원유 저장 가능… "글로벌 스토리지 추가 사업 발굴할 것"

UAE 원유비축기지 위치도/사진제공= SK건설
SK건설이 1조원대 아랍에미리트(UAE) 원유비축시설 건설공사를 수주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SK건설은 UAE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가 발주한 총 공사비 12억달러 규모의 알 만도스 원유비축기지 프로젝트가 진입 터널 공사를 마치고 지하 저장시설 공사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UAE 북동쪽 해안에 위치한 푸자이라의 지하 암반에 총 4200만 배럴 규모의 지하 원유비축기지를 신축하는 공사다. 저장 용량이 30만톤급 초대형 유조선(VLCC) 20척과 맞먹으며 단일 프로젝트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SK건설은 지하 원유 저장시설 3개와 원유의 입출하를 관리하는 상부 플랜트 시설 등을 일괄 시공하고 시운전까지 수행한다. 준공은 2022년 예정이다.

알 만도스 원유비축기지는 저장 규모뿐 아니라 세 가지 유형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으며 운반일정 관리와 최적화가 용이해 아라비아해를 통한 글로벌 수출 전략의 유연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SK건설은 울산과 여수 등 국내는 물론 인도 망갈로르와 파두르까지 총 8개의 지하 원유비축기지를 건설했다. 1000만 배럴이 넘는 대형 비축기지 건설 경험이 많으며 원유 저장 규모로 따지면 총 7500만 배럴에 달하는 등 세계 최대 공사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세계 최대 규모로 건설되는 UAE 지하 원유비축기지 공사가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공사 수행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스토리지 시장에서 더 많은 사업기회를 발굴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건설은 지난해 글로벌 인프라 시장에서 홍콩 야우마따이 간선도로 등 단순 EPC(설계·조달·시공) 수주뿐 아니라 세계 최장 현수교인 터키 차나칼레 대교,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와 같은 민관협력사업(PPP)에도 적극 참여해 사업모델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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