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트라에 따르면, 헝가리에 투자하는 기업은 법인 설립 후 10년 동안 법인세를 환급받을 수 있다. 환급액은 연간 법인세의 최대 80%까지 가능하다. 헝가리의 법인세는 2018년 기준 '9%'로 스위스(8.5%)에 이어 두번째로 낮다.
헝가리의 인센티브는 크게 세제혜택(tax allowance)과 보조금(cash subsidy)으로 나뉜다.
세금 인센티브는 총 투자액 최소 1130만유로(약 144억원), 15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또는 헝가리투자청(HIPA)이 지정한 특정 지역에 한해 370만유로, 75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시 세금 인센티브 신청이 가능하다.
특히 헝가리만의 '지역별 인센티브 상한제도'에 따라 낙후된 지역일수록 인센티브 비율이 높다. 지역별 인센티브를 50%까지 제공하는 것은 EU 내에서도 드물 정도로 높은 지급률이다. 대기업은 지역별로 20~50%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설정한다. 중소기업은 대기업 기준 인센티브 상한의 10% 추가 지원, 영세기업은 대기업 기준 인센티브 상한의 20% 추가 지원이 이뤄진다.
현금으로 바로 보조해주는 보조금 제도 역시 장점이다. 해외 기업이 공장증설과 신규 일자리 등 큰 투자를 단행할 경우 현금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지역에 따라 다른데, 중부 지역은 최소 2000만유로(약 254억원) 이상 투자, 100명 신규 고용이 있어야 한다.
여기에 총 투자액 2000만유로 이상인 경우 신규 고용, 투자 목적 및 입지지역에 따라 'VIP 현금지원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고용 인센티브 지원도 있다. 신규 고용이 50~250명이면 최대 50만유로(약 6억원), 251~500명은 최대 100만유로(약 12억원), 501~750명은 최대 150만유로이다. 751명 이상을 고용하면 최대 200만유로를 지원받는데, 1인당 교육 비용이 3000유로(약 380만원)는 넘지 못한다.
헝가리는 임금 수준도 낮다. 2018년 기준 최저임금이 월 13만8000포린트(약 54만원)으로 동유럽 국가들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헝가리는 전기차의 배터리의 직접적인 수요처가 아니지만 독일·프랑스 등 유럽 주요시장의 전초기지가 된다"며 "각종 인센티브, 보조금, 낮은 임금으로 인해 투자처로서 매력이 크다"고 전했다.
유럽은 중국에 이어 글로벌 2위 전기차 시장이며 폭스바겐, 벤츠, BMW, 르노, 볼보 등 유럽차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채택해 판매하고 있다.
27일 SK이노베이션은 9452억원을 투자해 약 9GWh(기가와트시) 생산능력의 배터리셀 공장을 추가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헝가리 코마롬에 짓고 있는 7.5GWh 생산용량의 배터리셀 1공장(2020년 생산 개시)보다 더 규모가 크다.
삼성SDI는 2016년 헝가리에 10억달러(약 1조원) 투자를 발표했었다. 삼성SDI는 이 투자계획의 일환으로 헝가리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기존 4000억원에 더해 5600억원 규모 추가 투자를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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