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해외여행객이 2800만명을 기록했고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3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해외여행이 본격화된 1980~2000년대 초반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의 해외여행 비중이 두드러진다. 한국여행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전체 출국자 중 20~30대가 34.7%를 차지하며 최대 여행소비층인 40~50대(35.6%)를 따라잡았다.
이처럼 젊은 세대가 주요 여행소비층으로 떠오르며 쉽게 접해보지 못하는 경험을 즐기고 싶어하는 이들의 특성이 여행트렌드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맛집부터 시작해 현지에서만 즐길 수 있는 놀이나 시설 등을 방문하는 '액티비티' 여행이 화두로 자리매김한 것. 이에 최근 '클룩', '마이리얼트립', 'KK데이', 'WAUG' 등 액티비티만 전문으로 판매하는 액티비티 예약 서비스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2014년 설립된 클룩은 발리 '스노쿨링 투어' 등 250여개 도시 8만여건의 액티비티를 판매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2012년 우리나라에서 설립된 '마이리얼트립'도 80여개국 1만7000개 이상의 각종 액티비티, 교통패스 등을 판매하며 누적 여행자수가 360만명을 돌파하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트렌드에 여행사들도 액티비티 시장 개척에 나섰다. 하나투어는 지난달 65개국의 투어,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개별여행객에게 연결해주는 오픈마켓 플랫폼 '모하지'(Mohaji)를 선보였고 세계 최대 숙박공유 업체 '에어비앤비'도 숙박 뿐 아니라 현지 액티비티 프로그램 판매를 확대 중이다. 다른 OTA(온라인여행사)와 여기어때, 야놀자 등 숙박앱 서비스도 액티비티 체험 상품으로 발을 넓히는 추세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행접근성이 낮아지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활성화되며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한 '체험형 여행'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다"며 "업계에서도 개별여행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액티비티 상품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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