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휴일 맞아?"…임시공휴일 기대감에 4월 여행예약 급증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 2019.02.27 10:45

트립닷컴, "비수기인 4월11일 항공권·호텔 예약 급증"…베트남, 일본 등 가까운 해외여행지 인기

설 연휴였던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 뉴스1
임시정부수립일인 오는 4월11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직 지정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여행, 휴가를 계획하는 이들이 큰 폭으로 늘고있다.

아시아 최대규모 OTA(온라인여행사) 트립닷컴은 임시공휴일 안건이 나온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예약 데이터 중 4월10~11일 체크인하는 호텔 예약건수가 전주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출국 항공권 예약건수도 5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항공 및 호텔 예약률이 높은 도시는 일본과 동남아 등 근거리 지역으로 나타났다. 트립닷컴에 따르면 항공권과 호텔 예약건수가 가장 높은 도시는 각각 베트남 다낭과 일본 후쿠오카였다. 목요일인 4월11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금요일에 개인연차를 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최대 4~5일 가량을 쉴 수 있어 가까운 해외여행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직장인, 학생들 사이에서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짧은휴가를 바라는 목소리는 높은 편이다. 4월은 공휴일이 하나도 없는 달이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법정공휴일 수가 적어 아쉽다는 의견이 많기 때문. 지난 2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성인남녀 500여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2.2%가 임시공휴일 지정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공휴일이 없는 4월은 평소 항공권이나 호텔 예약 비중이 높지 않지만 청와대의 임시공휴일 지정검토 사실이 알려지면서 예약이 급증했다"며 "짧은 휴가 기회가 생기면 곧바로 여행을 바로 계획해 휴일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청와대는 "지난 20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김자동)에서 4.11 임시공휴일 지정을 제안했다"며 이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임시공휴일은 대통령령 제24828호에 따라 정부가 수시로 지정하는 공휴일로 인사혁신처가 국무회의에 상정,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확정된다. 정부는 2017년에도 추석 명절을 맞아 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바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단독]허웅 전 여친, 이선균 공갈사건 피고인과 같은 업소 출신
  2. 2 "물 찼다" 이 말 끝으로…제주 간다던 초5, 완도에서 맞은 비극[뉴스속오늘]
  3. 3 "허웅이 낙태 강요…두 번째 임신은 강제적 성관계 때문" 전 여친 주장
  4. 4 "손흥민 이미지…20억 안부른 게 다행" 손웅정 고소 부모 녹취록 나왔다
  5. 5 강제로 키스마크 남겼다?…피겨 이해인, 성추행 피해자 문자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