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주주환원 정책 강화될 것"-KB證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19.02.27 08:23
KB증권은 27일 현대차현대모비스에 대해 "현 경영진과 외부주주가 주주가치 제고의 방법을 두고 벌이는 경쟁은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주주환원 정책이 계속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음달 22일 소집되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現 경영진과 엘리엇(미국계 행동주의 펀드)는 각각이 제시한 의안을 두고 표결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두 업체의 이사회 및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現 경영진으로 통칭)는 배당,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을 두고 엘리엇 측과 안건 경쟁을 벌이게 됐다.

현대차 경영진은 3000원의 주당 배당 (연말배당)과 윤치원, 이상승 등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을 제안한 반면, 엘리엇은 2만1967원의 주당 배당과 John Y. Liu, Robert Randall MacEwen 등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을 제안했다.

현대모비스의 경영진은 4000원의 주당 배당과 Brian D. Jones, Karl-Thomas Neumann 등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을, 엘리어트는 2만6399원의 주당 배당과 Robert Allen Kruse Jr., Rudolph William C. Von Meister 등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을 제안했다.

엘리엇 측의 안건이 관철되려면 일반주주들의 강한 결집이 필요하다. 주요주주 및 지분율은 현대모비스 등 29.1%, 국민연금 8.7%, 캐피탈그룹 7.2%, 엘리엇 3.0%이다.

현대모비스의 주요주주 및 지분율은 기아차 등 30.2%, 국민연금 9.5%, 엘리엇 2.6% 등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경영진과 엘리엇 측 모두 주주가치 제고를 명분으로 주주를 설득하는 상황"이라며 "경쟁이 계속됨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주주환원 정책은 계속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전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3년간 배당 1조1000억원, 자기주식매입 1조원, 자기주식소각 4600억원 등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정책을 밝혔다.

자기주식 매입규모는 2018년 5월 발표된 3년간 1875억원의 매입계획에서 크게 상향된 것이다.

강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제시한 배당이 주주환원정책의 전부가 아님을 밝힘과 동시에 엘리엇 측이 제안한 배당총액 2조5000억원 (주당 4000원)보다 더 큰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대차 또한 주주총회를 앞두고 현대모비스와 유사한 주주환원정책 계획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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