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모비스, 사외이사 영입된 전문가 누구?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 2019.02.26 17:14

현대차 윤치원·유진 오·이상승 후보로…모비스는 창사 첫 외국인 사외이사

현대차그룹 시무식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발언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이하 모비스)가 26일 새로 영입할 사외이사 후보를 각각 발표했다. 양사는 이날 이사회를 각각 열고 현대차는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3명, 모비스는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2명을 확정했다.

양사 모두 이날 사외이사 후보를 소개하면서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 투명성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투명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같은 이사회 구성 방향을 밝혔다.

◇현대차, 금융·투자·경제학 전문가 영입=현대차는 이날 △윤치원(59) UBS 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 △유진 오(50) 전(前)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 △이상승(55) 서울대 경제학 교수 등 3명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를 맡게 된 윤치원 부회장은 국제금융계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인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차 측은 "윤 부회장은 다국적 투자회사 최고경영진으로 활동한 안목과 재무분야 전문성을 보유했다"며 "주주권익과 관련된 폭넓은 경험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진 오 전 파트너는 세계 3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미국 캐피탈그룹에서 25년 동안 일했다. 한국, 일본, 아시아 투자 업무 등을 담당한 그는 투자분석, 펀드운용 등 핵심 업무를 수행했다. 회사 측은 "국내외 자동차 산업 및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기업의 지배구조 관련 전문성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승 교수는 공정거래위원회 경쟁정책자문위원 및 한국산업조직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학계에서 거버넌스(governance) 분야 전문가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 교수는 경쟁 촉진과 건전한 기업 생태계 조성, 소비자 권익 증진에 주목해왔다"며 "경제에 대한 이해와 경영환경에 대한 안목을 바탕으로 기업이 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들 사외이사 후보 3명에 대한 선임 안건은 다음달 22일 현대차 정기 주주총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된 칼-토마스 노이먼 박사. /사진제공=현대모비스
◇모비스, 창사 첫 외국인 사외이사 선임=모비스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 사외이사 2명을 선임키로 했다. 2명의 외국인 사외이사 운영은 시총 상위 10대 기업 중 모비스가 유일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모비스는 미래차 부문의 기술전략 분야와 투자 재무분야에서 외국인 전문가 2명을 선임할 계획이다.

미래차 기술전략 분야에선 칼-토마스 노이먼(Karl-Thomas Neumann) 박사를 영입키로 했다. 노이먼 박사는 독일 출신으로 자동차산업 전반과 미래차 시장을 아우르는 사업제품 기획 분야의 전문가다.

모토롤라 차량용반도체 엔지니어로 출발해 자동차 부품기업 콘티넨탈에서 사업전략 담당과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했다. 독일 폭스바겐그룹 중국 담당 총괄과 독일 오펠 CEO도 역임했다. 현재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혁신적 전기차 콘셉트를 선보이는 스타트업 이벨로즈시티(Evelozcity)에서 영업마케팅과 모빌리티(이동성)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된 브라이언 존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재무분야 사외이사로는 미국 투자업계 전문가인 브라이언 존스(Brian D. Jones)를 선임키로 했다. M&A(인수·합병)와 투자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가진 전문가다.

그는 월가 5대 투자은행이었던 베어스턴스 IB부문에서 본부장(Senior Managing Director)으로 10년 이상 활약했다. 이후 다수의 미국 금융기관에서 이사진을 역임했다. 현재 미국의 투자회사 아르케고스 캐피탈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모비스 측은 다음달 22일에 열릴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외국인 사외이사 영입이 완료되면 기존 사외이사 3명을 포함한 각 분야 전문가 사외이사 5인 체계를 완성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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