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 제조사 A중소기업은 홈앤쇼핑 판매방송에서 기대한 만큼의 실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새로운 구성품으로 도전해 방송에서 주목받았다. 홈앤쇼핑의 성과공유제 지원대상에 포함되면서 지원금을 받아 재기할 기회를 얻은 덕분이다.
홈앤쇼핑의 ‘상생경영’이 중소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지난해 6월 최종삼 사장이 취임한 이후 중소기업 맞춤형 지원정책과 판로지원 확대에 박차를 가하면서다. 승자독식 구조의 유통시장에 홈앤쇼핑의 ‘상생경영’은 성공모델로 평가받는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과의 상생’이라는 설립 취지에 맞춰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적극 발굴한다. 지난해 홈앤쇼핑의 중소기업제품 편성비율은 81.2%다. 전체 상품의 10개 중 8개는 중소기업 상품이다. 중소기업 상품을 80% 이상 편성해야 하는 상황에서 취급액 2조원을 넘어선 것은 고무적이다.
입점업체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은 ‘저렴한 판매수수료율’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9월 발표한 홈쇼핑업계 판매수수료 관련 자료에 따르면 홈앤쇼핑의 실질 판매수수료율은 27.5%다. GS, CJ, 현대, 롯데, NS 빅5의 평균 수수료율 30.9%보다 낮은 수준이다.
저렴한 수수료는 영업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 중소기업들의 진입장벽을 낮춰준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방 중소기업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규방송으로 전환되는 상품도 늘고 있다. 지난해 론칭한 상품 중 △아로니아 콜라겐젤리(㈜곡물나라) △다용도 제습제(㈜조이라이프) △연스토리 연잎밥(연스토리 영농조합법인) 등 14개 상품이 정규방송을 진행 중이거나 진행을 앞뒀다.
이외에도 홈앤쇼핑의 ‘상생장치’는 많다. 중소기업 협력사 지원을 위해 2013년 조성한 ‘상생펀드’는 700억원 규모로 커졌다. 입점 협력사와 제조사를 대상으로 시중금리 대비 약 2%포인트 낮은 우대금리를 적용해 업체당 10억원 한도로 대출을 지원한다. 지난해까지 총 109개 업체에 누적 585억원의 대출이 지원됐다.
발로 직접 뛰는 홈앤쇼핑의 상생경영은 업계에서 유명하다. 지난해 총 128개 지역 우수상품을 발굴해 고객들에게 선보였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과의 상생에 발 벗고 나선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제23회 한국유통대상’ 시상식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최종삼 사장은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적극 발굴해 고객만족과 이윤창출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며 “이렇게 발생한 이윤은 다시 중소협력사에 돌려줘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발전에도 이바지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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