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마스크 판매 '불티'…"미세먼지 정보 시스템도 운영"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 2019.02.26 08:54

2016년 37%, 지난해 77.2% 판매량 급증…점주들 '날씨정보 이용 시스템'에 미세먼지 지수도 알려

올해 겨울은 동장군보다 미세먼지가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열었다.

​편의점 CU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5일까지 3개월간 주요 상품들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마스크 매출이 전년 대비 22.6% 뛰었다. 텁텁한 입과 목을 헹구는 가글용품과 세균 제거를 위한 손 세정제 매출도 전년 대비 각각 20.8%, 18.2% 신장했다.

갈수록 커지는 미세먼지 공포에 편의점 마스크 매출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CU의 최근 3년간 마스크 매출은 2016년 37.0%에서 2017년 77.2%로 급증했으며 지난해에는 104.3% 큰 폭으로 뛰었다.

이와 같은 추세에 맞춰 CU는 지난해 5월부터 가맹점주에게 제공하는 '날씨정보 이용 시스템'에 미세먼지 지수를 추가했다.
날씨, 기온, 강수확률 등의 자세한 날씨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가맹점주가 보다 효율적으로 상품들을 발주,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이다.

3월부터는 전국 주요 입지 점포에 'CU 미세먼지 세이프존'(Safe zone)을 별도로 운영하는 등 미세먼지 대응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편리하게 미세먼지 관련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도록 마스크, 손세정제, 물티슈, 가글용품 등 위생용품들을 모음 진열한 특화 매대다.


'에어워셔 블랙황사마스크', '위생마스크' 등 관련 상품의 라인업을 전년 대비 약 50% 이상 늘려 총 10여 종의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반해 '따뜻한 겨울'로 한파용품 판매는 한풀 꺾였다. 대표적인 온장고 음료인 두유와 캔커피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각각 6.0%, 9.3%로 한 자릿수 신장률에 머물렀고 원컵류는 5.1% 매출이 감소했다.

특히 핫팩의 경우 따뜻한 겨울 날씨에 4.8% 매출이 역신장 했다. 지난해 기록적인 한파에 매출이 2배나 뛰며 주원료인 철분의 수급까지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역대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했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최유정 BGF리테일 생활용품팀 MD는 "최근 미세먼지가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면서 편의점이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며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영업전략 수립과 상품구색 강화를 통해 가맹점의 효율적인 점포 운영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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