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너무 오른다"…트럼프 경고에 국제유가 3% 급락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 2019.02.26 05:35

트럼프 "OPEC은 진정해라" 트윗 직후 국제유가 급전직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감산으로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을 향해 경고장을 날리면서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분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배럴당 1.78달러(3.1%) 떨어진 55.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4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3시30분(미국 동부시간) 현재 배럴당 2.46달러(3.67%) 급락한 64.66달러를 기록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OPEC 압박에 나선 게 결정적이었다.

트럼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유가가 너무 오르고 있다"며 "OPEC은 진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세계는 유가 상승을 수용할 수 없다. 취약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OPEC의 감산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지난해 12월5일 "세계는 더 높은 유가를 보기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 이후 처음이다.

이날 보합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직후 급전직하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OPEC 회원국들은 감산 합의에 따라 올들어 원유생산량을 하루 약 3080만배럴로 줄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하루 3160만배럴에서 약 80만배럴 줄어든 수준이다. 러시아 등 비중동 산유국도 감산에 동참했다. 이에 국제유가는 올들어 20%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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