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세 김동선, 독일서 '막걸리 바' 주인됐다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 2019.02.25 15:27

獨 뒤셀도르프에 3~4월중 개업…"한화 서비스 계열사 복귀전 현장경험" 해석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30)/사진=머니투데이 DB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동선씨(30)가 독일에서 일식당 및 바(bar) 주인으로 변신한다. 그가 식당과 바를 열 곳은 독일 뒤셀도르프다.

25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동선씨는 일본식 레스토랑 '다스 샤부(Das Shabu)'를 오는 4월, 막걸리 등 술을 판매하는 라운지바 '다스 아시트(Das Asit)'를 다음달에 개업할 예정이다. 특히 '다스 아시트'에는 한국 가요인 'K-POP'과 한국식 술인 막걸리가 제공될 예정이다.

동선씨는 2017년 폭행 사건 이후 한화건설을 떠난 상태다. 그의 독일내 식당 및 바 개업은 앞으로 한화의 서비스 관련 계열사(호텔·리조트·백화점·면세점 등) 업무를 맡기 전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동선씨는 식당 개업에 즈음해 독일 언론 'RP 온라인'과 인터뷰를 가졌다. 동선 씨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저는 여기서 아시아 요리에 대한 창조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공정한 가격에 좋은 품질의 음식을 내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한국, 일본, 중국 사람들이 뒤셀도르프에 많이 살고 있지만 정작 젊은 사람들이 갈 곳이 많지 않다" 며 "바에서는 K-POP과 한국식 와인인 막걸리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뒤셀도르프에는 한국인 1400여명, 일본인 6000여명, 중국인 42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동선씨는 2010년, 2017년 두번의 술집 폭행 사건 이후 한화건설 팀장 자리에서 물러나 독일로 갔다. 아시안게임 승마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한 동선씨는 작년 5월 독일 벡베르크(Wegberg)의 말 농장을 인수해 운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사업에선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 식당 개업을 준비해 왔다.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 중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는 각각 그룹내 태양광사업과 핀테크사업을 맡아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김동선씨 역시 2014년 한화건설에 과장으로 입사한 뒤 2016년 신성장전략팀장을 맡아 한화건설의 새 먹거리를 찾는 임무를 맡았다. 한화가 새롭게 진출한 한화갤러리아의 면세점사업과 관련한 태스크포스팀(TFT)에 관여하기도 했다.

동선씨는 승마선수로도 활약하고 있다.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수상했고, 2014년엔 개인전 은메달을 땄다. 지난해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한화그룹 측은 "김동선씨는 한화그룹 내에 재직 중이지 않기 때문에 회사와 무관하고, 개인적인 상황은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부부가 2014년 9월 23일 '2014 인천아시안게임' 마장마술 개인전 결선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삼남 김동선과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 DB

베스트 클릭

  1. 1 한 달 복통 앓다 병원 가니 이미 전이…"5년 생존율 2.6%" 최악의 암
  2. 2 평창동 회장님댁 배달 갔더니…"명절 잘 보내라"며 건넨 봉투 '깜짝'
  3. 3 커피 하루 2~3잔 여성의 몸에서 생긴 변화…남자는? '글쎄'
  4. 4 쓰레기만 든 게 아니었어?...북한이 띄운 풍선 만지면 벌어지는 일
  5. 5 '이범수와 이혼' 이윤진, 추석에도 '생이별' 아들 생각…"해피 추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