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硏 "2030년 베트남, 현재 중국 규모로 성장"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19.02.24 10:06

베트남 "중국 대체 생산기지될 것"…금융시장 성장 "계좌보유율 두배로"

/사진=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오는 2030년 베트남의 GDP(국내총생산)가 지난해 중국의 규모와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베트남 민간 신용 규모는 2030년 1조1000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진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24일 '포스트 차이나로 부상하는 베트남 2030'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은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로 부상하면서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고 있다"며 "각국 물가수준을 반영한 '구매력평가 기준' GDP가 작년 중국(1만8120달러)과 비슷한 1만7988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생산기지로서 베트남의 경쟁력을 "낮은 임금의 풍부한 청년층 노동인구, 중국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 동남아 FTA(자유무역협정) 허브국의 위상 등"으로 꼽았다.

IMF(국제통화기금)도 베트남이 포함된 CLMV(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베트남) 등 저소득 아시아 국가가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경쟁력이 낮아지는 중국을 대체하고 있으며, 특히 베트남은 전자산업 분야에서 중국과 경쟁하는 수준까지 성장한 것으로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베트남은 생산기지로서 부상한 데 따른 수출과 FDI(외국인직접투자) 증가가 경제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HSBC는 베트남의 수출규모가 연평균 10%씩 증가해 2030년에는 아세안 국가 중 최대 수출대국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30년 베트남 수출 예상규모는 7500억 달러로 2017년 기준 전 세계 수출 4위인 일본의 수출규모(6981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게 HSBC의 평가다.

보고서에선 베트남의 소비패턴 변화, 부동산 등 내수시장 확대, 금융시스템 개선 등으로 금융시장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결제·자산관리·대출 등 수요가 늘고, 정부의 금융 시스템·인프라 개선 노력에 따라 현재 30.8% 수준인 계좌보유율이 2030년까지 최소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또 "베트남 정부의 '현금 없는 사회'로의 전환 추진이 소매 금융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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