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라운드업]'민주당vs한국당' 막말경쟁으로 얼룩진 한 주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 2019.02.23 06:26

[the300]일 안하는 국회…북미정상회담 동향 파악에 분주한 청와대

(성남=뉴스1) 조태형 기자 = 2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수도권·강원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이 후보들의 연설을 듣고 있다. 2019.2.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월 넷째주는 '막말정국'으로 흘렀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는 후보자들의 '막말논란'으로 얼룩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설훈 최고위원이 20대 남성 모욕 발언으로 곤욕을 치렀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2월 임시국회 소집을 위해 수차례 회동을 가졌지만 서로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자유한국당은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번주에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부산·울산·경남·제주, 대전·세종·충청, 수도권·강원 지역 등 4차례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연설회는 김진태 후보들 지지하는 태극기부대가 점령했다. 약 1000여명의 태극기부대는 김 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에게 욕설과 야유를 퍼부어 제대로된 연설회가 이뤄지지 못하게 방해했다. 전당대회에서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는 주장도 이어갔다.

이러한 분위기에 일부 전당대회 후보자들도 편승했다. 김준교 청년최고위원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저딴 게 무슨 대통령인가"."저능하고 열등한 문재인정권" "가증스러운 종북 주사파정권" 등 욕설에 가까운 표현을 쏟아냈다.

지난주 5.18 망언논란에 이은 전당대회 막말 논란으로 한국당 지지율이 더 떨어지자 당 지도부는 수습에 나섰다. 한국당 선관위는 김준교 후보에 대한 징계논의에 착수했다. 징계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김준교 후보는 사과했다. 태극기부대를 향해서는 김진태 후보도 자중해달라고 요청했다. 태극기부대는 연설회 후반부에 들어서는 다른 후보들을 향해 욕설과 야유를 퍼붓지 않았고 나름 질서있는 모습을 보였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문재인정부의 20대 남성층 지지율이 하락하는 이유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제대로 민주주의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해 막말논란에 휩싸였다.


설 의원은 21일 한 인터넷 매체와 인터뷰에서 '20대 남성 지지율 하락' 배경을 질문 받고 "젠더 갈등도 작용했을 수 있고, 기본적으로 교육의 문제도 있다"며 "이분들이 학교 교육을 받았을 때가 10년 전부터 집권세력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이었다. 그때 제대로 된 교육이 됐을까 이런 생각을 먼저 한다"고 답했다.

야권은 과거 '국민 개·돼지 발언'을 능가하는 역대급 망언이라며 설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고 있다. 논란이 이어지자 설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오해를 불러일으켜 상처가 된 분이 있다면 이유를 불문하고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다만 교육 탓이라는 본인의 기존 주장은 굽히지 않았다.

2월 임시국회 소집 여부는 이번주에도 결론나지 않았다. 3당 원내대표가 따로만나고 문희상 국회의장이 여야 5당 원내대표 회동을 주선했지만 겨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5.18 망언논란을 일으킨 의원들을 제명해야한다고 주장했고 한국당은 △김태우 특검 △손혜원 의원 투기의혹 국정조사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자진사퇴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청와대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북미정상회담 준비에 분주했다.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 동향에 대해 논의하고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유관국들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남북정상회담 등의 행사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져있는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도 사표를 내고 청와대를 떠난 지 24일만에 청와대 행사기획 자문위원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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