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된 줄 알았던 '세계에서 가장 큰 꿀벌' 발견

머니투데이 김수현 인턴기자 | 2019.02.22 17:06

'월리스 거인 꿀벌' 인도네시아 한 섬에서 발견

인도네시아 한 섬에서 발견된 월리스 거인 꿀벌. /AFPBBNews=뉴스1


세계에서 가장 큰 꿀벌이 인도네시아의 한 섬에 나타났다. 이름도 '월리스 거인 꿀벌'(Wallace's giant bee).

2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이 꿀벌 종(種)의 살아있는 개체가 인도네시아 몰루카 섬에서 발견됐다.

북미와 호주 생물학자들로 구성된 탐사팀은 지난 1월부터이 거대 꿀벌이 지나간 흔적을 발견하고 이를 추적해왔다. 이날 발견된 암컷 월리스 거인 꿀벌 1마리는 지상 2m 높이의 흰개미 집에 서식 중이었다.

월리스 거인 꿀벌은 몸길이가 최대 4cm에 이른다. /AFPBBNews=뉴스1
월리스 거인 꿀벌은 암컷의 경우 다 자라면 몸길이가 최대 4cm, 날개 길이는 6.35cm에 이른다. 1858년 인도네시아 바칸섬에서 처음 이 종을 발견한 영국인 탐험가 알프레드 러셀 월리스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이 꿀벌은 오랜 기간 살아있는 개체가 눈에 띄지 않아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다. 1981년 미국 곤충학자 애덤 메서가 인도네시아 한 섬에서 3마리를 발견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이 꿀벌을 발견한 사진작가 클레이 볼트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았던 곤충계의 '날아다니는 불독'을 직접 보니 숨이 막힐 정도였다"고 말했다.

프린스턴 대학의 곤충학자 엘리 와인만은 "월리스 거인 꿀벌의 재발견을 계기로 벌의 생명력에 대한 보다 깊은 연구가 시작되고 벌의 멸종을 막기 위한 노력이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세계야생동물보존연맹(GWC)의 후원 아래 진행된 이번 탐사는 '잃어버린 종'을 찾기 위해 전세계를 누비고 있다. 지난 1월 탐사팀은 전세계 단 한 마리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세웬카스 개구리를 야생에서 발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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