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A주 MSCI EM지수 추가 편입… '믿는 구석' 있는 韓 증시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 2019.02.24 06:33

[주간증시전망]2차 북미 정상회담·미중 무역협상 등 상승 호재 다양

(하노이(베트남)=뉴스1) 박세연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5일 앞둔 22일 도널드트럼프 미국 대통령 숙소로 유력한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호텔앞에 관계자들이 북미정상회담을 알리는 대형현수막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국과 중국간 무역협상 이슈가 한 주간 코스피 지수를 20포인트 가까이 끌어올렸다. 다음주(2월25일~3월1일)에는 미·중 무역협상과 2차 북미 정상회담 등이 국내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18~22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9.56포인트(0.88%) 오른 2230.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전주 대비 5.72포인트(0.77%) 오른 747.25에 장을 마감했다.

미·중간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이 증시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달러 강세 완화와 함께 미·중 무역협상 합의안에 위안화 가치 안정 명문화가 추진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A주 MSCI EM 비중 확대…"단기적 파장은 제한 될 것" = 다음주(2월25일~3월1일) 국내 증시에는 중국 A주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EM(신흥시장) 비중 발표 소식(25일)과 2차 북미 정상회담(28일), 미중 무역분쟁 최종 협상 기한(3월1일) 등 빅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다.

오는 25일에는 MSCI가 중국 A주를 단계별로 2020년까지 20%까지 확대시키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안이 확정되면 MSCI EM 증시 내 중국 A주 비율은 오는 8월 말 현 0.7%에서 2.8%(5·8월 나눠서 진행)까지 상향조정 된다.

이 경우 한국 비중은 14.8%에서 14%로 축소돼 국내 증시 수급에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A주의 추가 편입으로 발생하는 국내 시장에서의 기계적 자금이탈 규모는 5월과 8월 각각 4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물론 과거 사례를 보았을 때 편입 이슈가 당장 외국인 매도세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A주 추가편입에 대한 시장 내부의 설왕설래가 늘고 있지만 당장은 패시브 수급에 국한된 선반영 리스크란 점에선 실제 국내증시에 미칠 파장은 제한될 것"이라며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 이유는 별달리 없단 의미"라고 설명했다.


◇북미 정상회담·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은 UP = 28일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에서는 일부 비핵화 조치와 상응되는 수준의 스몰딜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시장은 북미간 대화채널이 재개됏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외국인도 연초 이후 건설·철강·유틸리티 등 남북경협업종을 꾸준히 매수 중이다.

김병연 NH투자증건 연구원은 "1차 북미 정상회담 보다는 구체적인 합의 사항이 도출될 것"이라며 "하지만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미사일 기지 폐쇄까지 3주 이상이 소요되며 기대감이 크게 하락하였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후 주가 모멘텀은 영변 핵시설 폐기 검증 등 단계적 과정이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는 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중 무역협상은 최종 협상 기한(3월1일)을 앞둔 상황에서 양국의 스탠스를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최근 핵심 쟁점인 기술이전, 지적재산권 비관세무역장벽 환율 등 이슈에 대해 양국이 MOU(양해각서) 초안 작성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 만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적재산권 관련 타협안 여부는 중국 경제 성장과 가장 직결되는 이슈이기에 구체적으로 도출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하지만 무역분쟁이 가시화된 지난해 초 이후 실질적인 안건을 도출한다는 점에서 국내는 물론 수출국들에게는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성폭행 직전까지"…증거도 제출
  2. 2 '선우은숙 이혼' 유영재, 노사연 허리 감싸더니…'나쁜 손' 재조명
  3. 3 장윤정♥도경완, 3년 만 70억 차익…'나인원한남' 120억에 팔아
  4. 4 갑자기 '쾅', 피 냄새 진동…"대리기사가 로드킬"
  5. 5 예약 환자만 1900명…"진료 안 해" 분당서울대 교수 4명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