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독부 '서울 돌'이 '3·1독립선언 광장' 주춧돌로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9.02.22 11:15

오는 24·25일 '돌의 귀환' 행사… 해외 주요 독립운동 10개 지역의 돌이 모여 광장의 돌로

(서울=뉴스1) 오장환 기자 = 지난 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 꿈새김판에 3.1운동 100주년 기념 문구가 설치되어 있다.서울시는 서울도서관 꿈새김판에 조소앙 선생님의 2·1 독립선언서 초고, 2·8독립선언서 사진과 함께 "3·1운동을 만든 독립선언들이 있습니다" 문구를 담은 대형 현수막을 다음달 1일까지 게시한다고 밝혔다. 2019.2.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옛 조선총독부 건물에 쓰였던 ‘서울 돌’이 ‘3.1 독립선언 광장’의 주춧돌로 쓰이게 된다.

서울시는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24일과 25일에 걸쳐 박원순 서울시장과 독립운동가 이은숙 선생의 손자인 이종걸 국회의원, 윤봉길 의사의 장손인 윤주경 선생 등이 참석하는 ‘돌의 귀환’ 행사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돌의 귀환’은 독립기념관에 보관되어온 조선총독부 건물 잔재 돌을 인사동 태화관터에 조성될 ‘3.1 독립선언 광장’의 주춧돌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1926년에 준공된 조선총독부 건물은 역사 바로 세우기의 일환으로 지난 1995년 철거돼 일부 잔재가 천안 독립기념관에 보관돼 왔다. 서울시는 조선총독부 건물에 쓰인 돌이 창신동 채석장에서 채굴된 것으로 판단, 독립기념관에서 이 돌을 인계받아 ‘서울 돌’로 등록하고 ‘3.1독립선언 광장’의 주춧돌로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종로구청, 태화복지재단,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KB국민은행 등 민관 협력을 통해 태화빌딩 앞에 오는 4월에 착공해 8월에 준공될 ‘3.1독립선언 광장’은, ‘서울 돌’ 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 하얼빈 등 해외 주요 독립운동 10개 지역의 돌을 각 지역 한인회의 협력으로 옮겨와 조성될 계획이다.

이는 세계 각국에 우리나라가 독립국임을 널리 알린 3.1운동의 취지를 되살리고, 3.1운동에 대한 우리 국민과 해외 교민들의 뜻을 하나로 모아 광장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KB국민은행은 해외 각국의 돌을 발굴하고 운반하기 위해 최대 1억원을 후원할 예정이다.

'돌의 귀환' 행사를 기획한 서해성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사업 총감독은 "조선총독부 건물에 쓰인 돌을 ‘서울 돌’로 명명하고, 3.1독립선언 광장의 주춧돌로 활용하는 건 다시는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담고 있다"며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고, 아픈 과거를 잊지 않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에 돌아온 '서울 돌'은 식민의 아픈 과거를 극복하고 우리나라 독립을 상징하는 돌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3.1독립선언 광장을, 독립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념하는 ‘기억의 광장’이자 과거와 현재, 미래세대를 잇는 '소통의 광장'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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