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서 붙은 한국당 황·오·김…"文, 경제 망친 주범"·"탄핵부정당 안돼"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 2019.02.21 17:16

[the300]21일 부산‧울산‧경남‧제주권 합동연설회서 '文대통령·김경수 집중공세'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대표에 출마하는 황교안(사진 왼쪽부터) 후보와 박관용 선관위원장, 김진태, 오세훈 후보가 21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울산 경남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뉴스1

자유한국당 당권주자들이 21일 PK(부산·울산·경남) 합동 연설회에서 이 지역 출신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경남지사를 집중 공격했다. 오세훈 당대표 후보는 황교안‧김진태 후보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부당 입장이 국민과 괴리돼있다고 비판했다.

유력 당권 후보인 황 후보는 경쟁 후보 대신 현 정부에 각을 세웠다. 황 후보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제주권 합동연설회에서 "부산, 울산, 경남 경제를 망친 주범은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저 황교안이 다시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자유민주주의도 무너지고 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무려 8800만개의 댓글을 조작했다"며 "그런데 (여권은) 판사를 쫓아내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헌법도 무시하고 좌파독재를 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 후보도 "과거 부산‧울산‧창원‧제주 등 경기가 굉장히 좋았는데 요새는 완전 바닥이다. 공장은 멈춰서있고 자영업자는 비명을 지르고 청년들은 갈곳이 없다"며 "정부의 최저임금 정책과 소득주도성장을 이번에 끝장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최고위원 후보들도 현 정부에 화살을 돌렸다. 윤영석 후보는 "문 대통령이 김 지사의 댓글 조작을 알고 있었는지도 철저히 밝히고 문 정부를 끝장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은 정의가 아니라 불의"라고 말했다.


조경태 후보는 "미국 하원의장이 우리에게 경고했다. 한반도 비핵화가 아니라 대한민국 무장해제라고 했다"며 "우리는 이 경고를 받아들여야 한다. 대통령은 행정부 수장이면서 국군 통수권자다. 대통령은 지금 뭐하나"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또 다른 당권주자인 황교안‧김진태 후보를 겨냥해 "저 말고 다른 주자 두 분이 모두 탄핵이 잘못된 것이라고 하고 심지어는 인정할 수 없다고 한다"면서 "일반 국민들 생각과 완전히 괴리된 입장이다. 이래 가지고 내년 선거 치를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국민은 탄핵을 역사적 사실로 보고 있다. 그런데 이제 와서 탄핵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하면 우리는 바로 '탄핵부정당'이 돼버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에서 이기는 것이 '애국'이고 승리가 '의리'"라며 "그래야 공과가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도 역사적 평가를 받도록 할 수 있지 않겠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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