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 400kg 남성 사망…어머니 숨지자 의욕잃어

머니투데이 김수현 인턴기자 | 2019.02.21 15:54

TLC 프로그램 출연으로 화제 모아…어머니 사망 후 삶에 의욕 잃은 것으로 전해져

숀 밀리켄이 TLC 방송 '나의 600파운드 인생'에 출연할 당시 모습. /사진=TLC 페이스북 캡처


몸무게가 400kg에 육박해 TV에까지 출연했던 한 남성이 결국 사망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은 지난 2016년 TLC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나의 600파운드 인생'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숀 밀리켄(29)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숀의 아버지 매트 밀리켄은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 숀이 지난 17일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감염 증세로 입원해 있던 숀은 호흡곤란을 겪다 심정지가 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숀이 TV에 출연한 2016년 3월 당시 그의 몸무게는 900파운드(약 408kg)에 달했다. 그는 고등학교 진학 후 다리 부상으로 8년간 침대에 누워 지냈다. 당시 방송에서는 몸무게에 짓눌려 찢어진 피부로 고생하는 숀의 모습이 전해졌다.


숀은 당시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에게 학대받던 어린시절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어릴 때 아버지가 소리를 지르며 나를 구석으로 몰아넣곤 했다"면서 "너무 무서웠다. 그럴 때마다 나는 밥을 먹었다. 그러면 갑자기 기분이 훨씬 나아졌다. 그 순간 다른 건 중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숀은 이듬해 프로그램의 도움으로 위 우회술을 받기 위해 약 180kg를 감량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어머니 르네가 신부전증으로 숨지자 크게 충격을 받고 의욕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당시 TLC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엄마는 나의 모든 것이었다"며 크게 슬퍼했다.

숀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TLC 방송국은 "숀이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전하게 돼 매우 슬프다"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숀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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