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총리는 방한 첫날인 21일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개최로 열리는 '한-인도 비즈니스 심포지엄'에 참석한다. 모디 총리는 국내 기업인들을 상대로 인도 투자 유치를 위한 정책 방향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병원 농협 회장, 이우현 OCI 사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해외 출장 일정으로 불참한다. 모디 총리가 4년 전 방한시 면담을 가졌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참석을 검토했으나 불참이 확정됐다.
대한상의는 심포지엄에 앞서 모디 총리와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국내 기업인들과의 사전 환담을 계획했으나 모디 총리의 일정 문제로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는 7%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이어가는 신흥 시장으로, 국내 기업의 관심이 크다.
4년 전 모디 총리의 방한 시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과 릴레이 개별 면담을 진행한 바 있어 아쉬움이 크다. 당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등이 모디 총리와 만나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과 관련해 인도 현지에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22일 청와대 오찬에 4대 그룹 총수 중 일부가 올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내 기업인 15명가량을 초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오찬 참석자를 사전에 확인해줄 수 없단 입장이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초청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7월 인도를 국빈방문한 문 대통령과 함께 인도의 뉴델리 인근 노이다 공단에 위치한 삼성전자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모디 총리를 만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도 노이다시에 약 8000억원을 들여 스마트폰 공장 규모를 두 배로 늘리면서 현지 영향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번주 초 해외출장에서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에게도 인도는 중요한 시장이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마루티스즈키에 이어 16.2% 점유율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제2의 도약에 나서기 위해 2020년까지 1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4년 전 부친인 정몽구 회장과 함께 모디 총리를 만나 인도 공장 추가 건설 계획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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